어머니와 아주머니 그리고 나
"얘, 수박 좀 가져가거라!" 어머니 댁은 요즘 친구분이 와 계신다. 넓은 집을 놔두고 혼자 사시니 적적해서 그러시는지, "나 이제 어떻게 사니, 저녁은 무얼 먹었어?" 아주 조그마한 것까지 이야기 나누려 하시고 아저씨 돌아가신 후로는 가끔 우울증도 보이신다는 아주머니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하셔서 어머님이 더 이상 이야기하실 거리가 없으시면... "왜, 말을 안 해?" "응, 듣고 있을게, 당신이 이야기 해." 나에게는 이따금 귀찮기도 하시다 말씀하시는 어머니! 아주머님 댁은 아파트 제일 높은 층이라 덥다며 이를테면 피서를 오신 셈이지만 내가 보기에 캐나다와 대전 등, 자식들이 멀리 살아 정이 그리워 오신 듯하였다. 겨울에도 오셔서 며칠 밤 주무시고 가셨지만 올여름에는 병원에 약 타러 가실 때..
일상생활
2013. 8. 13.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