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는데 옛날 편지나 한 번 읽어보자구요! 제가 올렸던 글 중에서 오래되었지만 요즘에 가장 많이 읽혀지고 있는 글입니다. 쓰기는 낭군이 썼는데 어찌하야~~~ㅎ 애틋하게 느껴져서 일까요?^^ 그리운 사람 OO에게 이 곳 훈련소에 들어와서 떨리는 손으로 처음 쓰는 편지요. 그동안 잘 있었소? '잘 있었소?' 라고 묻는 내가 원망스러울 거요. 벌써 당신과 떨어져 이곳에 온지도 십 수 일이 지났다오.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올해의 딱 반을 보내고 싱그럽고 무더운 정열의 7월을 맞이하게 되었소. 당신에게도 아픔의 시간들이었을 거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당신의 하루일과가 궁금하구려! 건강하고 몸무게는 늘었는지...... 서서히 작열하는 태양 아래 노출된 나의 피부는 어느 새 달굼질을 벗어나 검게 그슬려있소...
길을 가다가 멋진 기와집을 발견했습니다. 줄줄이 몇 채 들어서 있는 한옥에 왠지 시선이 갔어요. 평소에, 현대시설을 가미한 한옥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대문이 활짝~ 열려있었구요~ 조그마한 미술전시회를 한다고도 했습니다. "설마~입장료를 받겠는지......" 키워보고 싶은 돌단풍이 작은 우물곁에서 반겨주더랍니다. '이뻐라!' 올챙이도 왔다갔다 헤엄을 치구요~~ 미술전시회를 한다는 곳에 가니요? 매월 셋째주에는 '가야금 연주회'를 한다고 쓰여져있더라구요~ 눈이 번쩍 뜨였답니다..ㅎ... 하지만, 그 때의 시간이 4시가 좀 안 되었었기 때문에 6시에 시작한다는 연주회를 볼 수 있겠냐며 아무도 없어서 썰렁한 공간에 시선을 두었네요. 가야금 뒤로 그림이 보이시지요? 미술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