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금치 씨앗을 던져 놓고 겨울을 잘 지낼 수 있을지, 이따금 가서 확인했는데 아버지께서 잘 자랐다고...한번 수확해서 나물을 해 드셨더니 맛나다 하신 후 처음으로 밭에 가보았다. 추위가 자주 찾아와 봄이 왔나 싶더니만...이 날은 확 풀려서 복 받았다 싶으며 도착해 보니 시금치를 거의 다 뽑아놓으시고 다듬으라 하셨다.그럴 줄 알고 칼과 가위, 비닐을 여러 개 가져갔어서모둠 가까운 곳에 쭈그리고 앉아 햇빛을 등지고시금치를 다듬으며 무지무지 행복했었다.1000원짜리 매장에서 두 봉지의 씨앗을 심어 별다른 수고로움 없이 이런 수확을 맞이하다니 재미가 절로 났다.끝나고 아버지댁에 다니러 가는 날이라 생각 없이 시금치한 단을 사 오기도 해서 수확을 하며 웃음이 나왔다.이삭까지 모조리 주워 풍부하게 가져왔다. ..
끄적끄적
2025. 4. 4.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