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을이 나타나 반가웠다. 일행도 건너편에서 힐끗 보이는 듯했으니...ㅎㅎ 혼자서 잠시 불안했으나 시간 여유가 있어 산책 다니 듯 이 순간을 즐기자 다독였었다. 계곡을 따라 지도 오른쪽 주차장에서 끝까지 온 것이다. 중간의 대원사에서 돌아갈 줄 알았다가 (그렇다면 주워진 4시간이 많았지... ^^) 유평마을에 도착한 것인데 홀로 걸은 거리가 더 길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이쪽 방향으로 내려오자면, 가장 먼저 닿는 마을이란다. 아고~~~ 그러니까 돌아가는 다리가 이 다리였어? 혼자서 코가 막혔지만 반가운 건 어찌하리! 나중에 보니 절에서 머물다 돌아간 사람들이 많았다. 암튼, 그래도 되는 것임을 모르고 다녀요.^^ 단풍철이라 손님이 많아야 하는데... 山에서 내려오는 손님이 없어 음식점은 텅 비었고 ..
여름날 이곳으로 피서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북한산 국립공원에서는 발도 담그지 못하게 한다. 지리산 자락이라 국립공원이라도 인심이 다른 걸까! 햐~~~ 멋스러운 소나무에 단풍이라! 하얗고 순한 상어 두 마리가 보이고...ㅎㅎ 도로 위에 잠시 올랐다가는? 다시 계곡으로 내려와 변화를 주니 발걸음이 가벼웠다. 추울까 옷을 두껍게 입었더니 열이 나기도 했다. 수려한 경치에 취하던 중... 멀리 대원사의 일주문이 보였다. 계곡 입구에서 이곳까지 40분쯤 걸렸을 것이다. 일주문이 보여 절이 가까울 줄 알았지만 그 사이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졌다. 품위를 지닌 금강송이 등장하고... 1 급수의 물속에서는 수서곤충인 강도래, 가재, 날도래가 살고 있단다. 방장산 대원사에 도착했다. '느티나무 너울지는 근사한 풍경일..
처음 가보는 산청이라 출발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6시 15분쯤 출발하여 사당역에 7시 10분쯤 닿았다.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며 내내 안개가 짙어 몽롱함에 남쪽으로 달렸다. 도착하면 점심을 먹는다 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여 산청 시내 경호강 근처를 둘러보았다. 강물 위로 산책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여행 가기 전 찾아본 산청에는 유명인이 많았다. 허준과 유의태의 동의보감촌, 남명 조식 선생, 목화를 처음 재배한 시배지와 문익점, 성철스님의 생가와 겁외사 등... 그밖에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계곡이 즐비했고 이름난 오래된 매화나무도 많았으며... 사과, 딸기, 배, 단감 등을 재배하는 곳이었다. 山淸은 공장이 없다고 했던가! 지명에서도 느껴지 듯 공기 맑고 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