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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가보는 산청이라 출발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6시 15분쯤 출발하여

사당역에 7시 10분쯤 닿았다.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며 

내내 안개가 짙어 몽롱함에 남쪽으로 달렸다.

도착하면 점심을 먹는다 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여

산청 시내 경호강 근처를 둘러보았다.

강물 위로 산책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여행 가기 전 찾아본 산청에는 유명인이 많았다.

허준과 유의태의 동의보감촌, 남명 조식 선생,

목화를 처음 재배한 시배지와 문익점,

성철스님의 생가와 겁외사 등... 

그밖에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계곡이 즐비했고

이름난 오래된 매화나무도 많았으며...

사과, 딸기, 배, 단감 등을 재배하는 곳이었다.

 

 

 

 山淸은 공장이 없다고 했던가!

지명에서도 느껴지 듯 공기 맑고 물이 좋은 곳이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정자 밑으로...

 

 

 

 강의 수위를 측정하던 수위표가 보였는데

지금은 기초석만 남았지만 1911년 4월에 만들어진

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수문관측지점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단다.

 

 

 

 경상남도 진주시와 함양군에 걸쳐 있는 길이 32km의

경호강은 남강의 상류로 낙동강과 합류하며 강폭이

넓고 큰 바위가 없어 모래톱이 발달한 곳이다.

 

 

 

 삼채를 넣은 돼지고기 구이로 점심을 먹고...

 

 

 

 구비구비 고개를 넘어 밤머리재 홍단풍 길에 올랐다.

걸어가기에는 인도가 없어서 그렇고,

드라이브코스로 좋을 듯하였다. 미래를 내다보며

재를 모조리 넘도록 당시에 나무를 심었을 텐데

가을이면 단풍으로 빛을 보는 장소가 되어 있었다.

 

 

 

 밤머리재 정상에 올라 내려다본 모습이다.

'블로그에 지도를 올리지 못하게 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행의 기본은 지도 아닌던가!'

고개를 버스로 오래도록 올라갔던 기억에

궁금하여 찾아보니 해발 620m 지점이었다.

 

 

 

 밤머리재에서 대원사 생태탐방로로 이어졌다.

울창한 숲 속을 흐르는 청정 물길의 대원사 계곡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흐르는 맑은 물로  

산자락 곳곳에서 발원한 작은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이다.

 

 

 

 

 자유롭게 4시간이 주어져

오래 걸을 수 있다며 행복함으로 출발하였다.

계곡을 따라 점차 상류로 오르는 것이라 찻길 하고는

거리가 먼 골짜기여서 속세를 떠난 듯하였다.

 

 

 

 여름날 비가 그렇게 오더니 지쳤을까!

가뭄이라 물이 적어 서운했지만 청정지역에 

가락국 마지막 왕인 구령왕의 무덤이 있고

빨치산을 최후로 소탕했던 역사가 서린 곳이었다.

 

 

 

 계곡을 옆에 두고 내내 걷는 길이라

물소리가 싱그럽게 따라오고 단풍구경에 평화로웠다.

대원사계곡 입구에서 대원사를 지나 유평마을까지 

왕복 7km에 4시간이 주워졌으니...

본격적으로 걸어보자!

 

 

 

 

  2020. 11. 5. 평산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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