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내렸다.땅이 얼고 눈이 와 미끄러웠던 1코스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2코스부터 다녀왔기에 다시 1코스 뒷부분을 찾아가는데 어느 길로 들어가야 그곳이 나올지 애먹었다. 같은 당고개역에서 내렸지만 길이 어디 하나뿐인가!이럴까 봐서 애초에 2코스 시작되는 점에서 역주행을해보려고도 했는데 계속 앞으로 가고 싶어서... ㅎㅎ물어 물어 찾다가 이런 골목길로 향하게 되어... 수락산으로 올라갔더니 사람은 보이지 않았으나 시퍼런 산죽(山竹)과 계곡이 반겨주었다.꼭 찾고 싶었던 장소는 아니었지만 조금 더올라가니 지도가 있어 비교해 보았는데 대략 200m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덜 걷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을까?아니다, 무엇인가 손해 보는 느낌이었어도기막힌 경치가 있는 게 아니라서 앞..
주간날씨를 보고 둘레길 가자고 약속했는데하루 전에도 괜찮더니만 떠나기 직전에 일기예보를참조했더니 12시쯤 눈이나 비가 온다고 하여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쩌지요?" 안전이 제일이니까 참는 게 좋겠다 했다가 날을 다시 잡자 했다가, 서운하니까 가까운 곳이라도한 바퀴 돌자 했다가, 오더라도 하늘을 보니 그렇게많이 올 것 같진 않다며 우산이나 비옷을 챙겨일단 떠나서 안 되겠으면 중간에 돌아오자는 의견으로 모아져 도봉산역을 지나 '서울둘레길 1코스'가시작되는 창포원에 도착하였다. 창포원에서는 고민했던 일이 무색하게도단체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도를 펼치며 설명을 듣고1코스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어서 반가웠다. '서울둘레길 1코스'는 난이도가 상(上)이며총 18.6km로 8시간 10분이 걸린다 하여 애초..
꼬마가 엄마랑 곤충 잡으러 왔구나! 정다운 모습일세!...ㅎㅎ 며칠 전 동대문에 가보자더니 도봉산역 쪽으로 바뀌었다. 신발 사러 가자고 해서 내가 잘못 들었나 했다. 집안일을 끝낸 후 쉬려는 참이었는데 미리 마음먹은 외출은 아니었어도 쉬는 날이면 책이나 읽는 사람이 주위에 이런 곳도 있다며 나름 검색해본 정성에 얼른 따라나섰다. 버스에서 이야기가 길어져 내리고 싶은 곳을 지나 도봉산 입구가 보였는데, 나야 이따금 왔지만 학교 다닐 때나 왔을 법해 입구를 기억함이 신통했으며 볼일 이외에는 외출이 없는 사람이라 황송하기도 했다. 신발가게 위치를 알아두고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창포원으로 향했다. 무성하게 자란 나리꽃에 산 밑이라 동네보다 시원했다. 푸르름, 꽃들... 같이 바라보아 좋았다. 같은 장소여도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