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해수욕장과 죽서루
새벽 4시 35분쯤 일어났다. 멀리 가는 여행이라 서둘러야 했지만... 30분은 더 자도 됐는데 이왕 일찍 준비하기로 했다. 전날 눈이 온 다음 땅이 얼어서 지하철역까지 캄캄한 길을 조심조심 걸었다. 7시에 사당역에서 버스가 출발하고도 한동안 주위가 어둡더니 날이 밝자 하얀 설경이 펼쳐져 상고대처럼 아름다웠다. 이런 풍경으로 내내 이어지겠구나 했는데 경기도를 지나 강원도에 들어서자 눈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햇볕이 쨍쨍하여 믿어지지가 않았다. '이럴 수도 있구나!' 여행에 당첨되면 연말을 화려하게 보내게 되어 좋겠다 싶었고 그렇지 않더라도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 마음 비웠는데 막상 가게 되니 들떴다. 여러 체험에 겨울바다를 보게 된다니 말이다. 바다는 차가운 칼바람에 파도가 어찌나 세던지 뒤집어쓰..
늘상에서떠남
2022. 12. 25.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