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여행을 신청했다가 연락이 없어 떨어진 줄 알고 있다 하루 전날 소식이 와 급한 마음으로 떠나게 되었다. 사연이 어떠하든 올 들어 서울을 떠난 것은 두 번째로 몇 번 다녀간 호로고루성이지만 낯선 공기에 새로운 배경들이 펼쳐져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지도를 봐야 성(城)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삼각형으로 생긴 성의 뒷면으로 남벽과 북벽이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현무암 절벽이어서 지형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성임을 알 수 있다. 성을 올라가 보기 전에 임진강이 궁금하여 내려다봤더니 보랏빛 엉겅퀴와 노랗고 잔잔한 씀바귀 꽃이 햇살에 한참 나른한 강물을 생기 있게 해 주었다. 계단을 이용하여 높이 약 10m인 城에 올랐다. 삼각형 지형이 확연하게 보이며 꼭짓점의 양쪽 벽이 수직 절벽이라 비교적 쉽게 적으로부터 ..
작년에 비해 20일 정도 앞서갔는데 잔디가 파랬다. 고구려성이 너무 궁금해서 나들이 나선 김에 연천으로 가자고 친구를 이끌었었는데 임진강 주변으로 안 가본 곳이 많아 요번에는 다른 곳으로 갔으면 했지만 서울로 향하는 길이라니 따라갈 수밖에... ^^ 나무 한 그루가 멋진 고구려 당포성이다. 당포성과 호로고루성은 자리 잡은 지형이 똑 닮았다. 옆으로 임진강을 끼고 있으며 양쪽의 수직 절벽이 약 3m의 낭떠러지로 자연 방어가 된다는 점이다. 당포성에 올라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았다.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 시점에서 온전하게 바라본 호로고루성이다. 성 앞에 해바라기들이 피었으면 분위기가 한층 밝았을 테지만 꽃구경을 실컷 해 미련 없을 즘이라 코스모스만으로도 충분히 빛나고 있었다. 성으로 오르는 여러 갈림길에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