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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비해 20일 정도 앞서갔는데 잔디가 파랬다.

고구려성이 너무 궁금해서 나들이 나선 김에

연천으로 가자고 친구를 이끌었었는데

임진강 주변으로 안 가본 곳이 많아 요번에는

다른 곳으로 갔으면 했지만 서울로 향하는

길이라니 따라갈 수밖에... ^^

나무 한 그루가 멋진 고구려 당포성이다.

 

 

 

 당포성과 호로고루성은 자리 잡은 지형이 똑 닮았다.

옆으로 임진강을 끼고 있으며 양쪽의 수직 절벽이

약 3m의 낭떠러지로 자연 방어가 된다는 점이다.

당포성에 올라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았다.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 시점에서 온전하게

바라본 호로고루성이다. 성 앞에  해바라기들이

피었으면 분위기가 한층 밝았을 테지만 꽃구경을

실컷 해 미련 없을 즘이라 코스모스만으로도

충분히 빛나고 있었다.

 

 

 

 성으로 오르는 여러 갈림길에서 시든 해바라기가

검은색으로 변한 뒤 장승처럼 서있었는데...

비를 맞아서 까만색으로 변했을까 무섭기도 했다.

길목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느낌이 있을까!

 

  

 

 남동쪽으로 튀어나온 성벽을 돌아

 

 

 

 단순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의 계단을 올랐다.

낮은 높이였어도 하늘과 맞닿은 완만한

구릉이 푸근함을 주었다.

 

 

 

 호로고루성에 올라 바라본 앞모습이다.

몇 군데 해바라기 밭이 보이며 수확 전

누런 가을빛이 완연하였다.

 

 

 

 올라온 계단 밑으로 삼각형의 지형이 보인다.

꼭짓점의 양옆이 수직 절벽으로 자연스럽게 방어를 

할 수 있어서 우리가 서있는 방향으로 성을 쌓은 것이다.

북에서 물을 내려보내 수량이 갑자기

많아져서 그렇지... 

 

 

 

 작년에 갔을 때의 사진을 참고로 하자면,

물이 휘돌아 나가는 꼭지점 부근의 모래사장이 넓고 

강폭이 좁아져서 신라나 백제 군들이 이곳을 

통하여 강을 건넜으며...

 

 

 

 더욱 확실히 하자면 강을 건너 10번을 돌아

2번과 3번의 남벽과 북벽은 수직 절벽이니..

3번 북벽을 돌아서 9번인 성으로

쳐들어왔던 것이다.^^

 

 

 

 

 1년이 지났을 뿐인데 방문객이 많았는지

성이 낮아진 듯 보였으며 왼쪽으로 내려오는

길이 새롭게 조성되어 있었다.

남한에 있는 고구려의 城이라니...

반갑지 아니한가!

 

 

 

 2021년  10월  1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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