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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새싹채소 키우기!

평산 2017. 4. 14. 12:09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다 시간이 남아 근처의 마트에 갔다.

초콜릿이나 하나 사려고 들렀는데 입구에 씨앗이 놓여있었다.

나에게는 꽃집과 이런 씨앗 구경이 참새 방앗간이다.

 

 새싹채소를 키워보라며 여러 종류의 씨앗이 있어 들깨를 골랐다.

다른 것은 맛이 어떨지 몰라도 들깨는 익숙했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봉지를 열어보니 들깨는 늘 봤던 들깨일 테지만 집에 있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 놀랬다.

새싹 나오는 것은 다를 것이라 착각했던 것인데 그 들깨가 그 들깨여서 에구에구~~~ㅎㅎ

집에 볶지 않은 것을 틔워도 되겠구나!

 

 

 

 

 딸기 먹은 팩으로 집을 삼아 그곳에 깔려있던 하얀 비닐(?)을 사용하기로 했다.

키친 타올이나 솜을 깔라고 나와있었지만 마침 없어서 씨앗이 자리 잡는 것을 보아 안되면...

다음에는 그렇게 해보기로 마음먹었으나 새싹이 그런대로 잘 올라와서 야호~~~^^

아직은 들깨 껍질이 많이 보인다.

 

 그냥 잘 자란 것만은 아니다.

누가 발을 헛디뎌 뒤집어졌는지 새싹은 그대로 붙어있어 전혀 몰랐지만 부근에 물이 엎질러져...

자리를 깔고 화분 몇 개 놓은 곳까지 침투해서 신문으로 괴고 말리느라 하루가 걸렸다.

 '그러면 그랬다고 말을 해야지, 마루가 썩을 뻔했네!'

 

 

 

 

 

 이제 12일 정도 지나 길이가 대충 5cm로 먹어도 될 듯 보인다.

뿌리가 비닐(?)을 꽉 붙잡고 있어 물 갈아줄 때도 그냥 기울여 새 물을 채웠으니 쉬웠고,

잎을 만지면 들깨 향기가 고소하게 풍겨 예쁘고,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간장 샐러드에 땅콩을 갈아 살짝 무침해도 좋겠고 같은 들깨가루를 넣으면 어떨까???

비빔밥 고명으로도 훌륭할 듯해서 이럴까 저럴까 행복한 고민 중이다.

처음 씨앗이 불릴 이틀간만 물을 준 후 신문지로 덮었고 싹 나오기 시작하자 창가에 두었으며,

더 자라면 질겨질지도 모르니 오늘 내일 봐서 잘라먹고 다시 씨앗을 뿌려야겠는데...

키워서 잡아먹는다(?) 생각하니 좀 불쌍하네!...^^

 

 

 

 

 

2017년   4월   1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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