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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염려해주었을까!
앙상한 가지만 남아 살아 있는 건지 몰라서
겨울 동안 신문지로 둘러놨는데
봄 같은 기온이 며칠 이어지자 고깔을 벗었더니
싹이 이렇게 올라와 있었다.
봄이 물씬 밀려와 기뻤다.^^
줄기 끝을 확대해보면 잎과는 달리
왼쪽으로 어린 포도송이처럼 몽글몽글한 부분이
꽃눈이어서 웃자랐다고 지금 가지치기를
해주면 올해는 꽃을 못 본다 하였다.
1947년 미국의 식물채집가가
도봉산에서 자라고 있던 '털개회나무' 종자를 채취하여
미국으로 가져가 품종개량을 하고 당시에
식물 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의 성을 붙여 이름
지었으며 1970년대에 역수입된 꽃이라는데...
집에 온 지 4년째 일 것이다.
이제야 '미스김라일락'에 대한 역사와 기르기 참고에
미안함이 일었고 개량되어 돌아왔지만
나무가 편안하고 푸근한 곳으로 여겼으면 좋겠다.
향기로운 꽃이 피었다 질 무렵 가지치기를 해야
줄기가 풍성해지고 꽃눈도 많아진다니
시기를 놓치지 않고 관심 둬야겠다.
2021년 2월 17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