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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수없이 걸었지만...
10년 동안 발견하지 못한 꽃이다.
"나 여기 있어요."
노랗게 피지 않으면 그저 줄기가 긴 풀인 것이다.
시절에 맞게 그곳을 지나쳐야만 눈에 띄는 법!
참으로 반가웠다.
개나리보다 먼저 핀다는 영춘화다.
성북동 길상사에 오르며 처음 대했는데
높은 담벼락에 늘어져 해맑은 모습에 조화인 줄 알았다.
제법 가지가 무성했음에도 이제야 보다니...ㅎㅎ
오늘이라도 걷기 선물로 등장했다 싶다.
어쩌다 접사 촬영이 되어 요번에도 될까?
계속 기다렸다 시도했더니
삐악삐악~~~♬ 노란 입을 벌려서
꿀이라도 발라주고 싶었다.
2021년 3월 18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