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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수세미를 뜨면서...

평산 2023. 1. 12. 00:04

 수세미가 떨어져서 사 올까 하다 실 두 뭉치 사 왔다.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밝았으면 싶어...

명랑한 색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도안을 참고하지 않고 그냥 떴다.

보랏빛 뜨기를 설명하자면,

1단: 사슬 뜨기 8코를 뜨고 빼뜨기를 한 후 

2단: 두 코를 기둥으로 세우고 한번 감아 길게 뜨기를 

      16번 해서 코를 두 배로 늘렸다. 

3단, 4단, 5단: 한번 감아 길게 뜨기를 세 번째 코마다 

      두 번 넣어 코를 조금씩 늘려주었다.

6단: 짧은 뜨기로 마무리하였다.

 

 

 두 겹으로 짠 수세미는 부피가 좀 큰 것 같아서 

보랏빛으로 한 겹을 뜬 후 노란빛으로 3단까지만 똑같이

떠서 두 개를 이었더니 수세미 가운데가 볼나와

그릇에 밀착되어 설거지가 효율적이라 만족스러웠다.

 

 뜨면서 조선의 근대사 강의를 들었다.

이제 7강에 들어갈 참인데 손을 움직이며 나름...

세계에서 제일 못된 나라는 신사라 포장된 영국이구나!

우리나라 입장에서 본다면 중국과 러시아, 일본.

나라와 백성은 물론 자존심까지 없었던 이씨 왕족들의 한심함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양반들의 공자왈 맹자왈.

싸워서 진 것도 아닌 아무 것도 모르다 열강들 맘대로 

38선으로 나눌까 39선으로 나눠서 가질까!

.

.

 슬픈 역사라고 등한시하면 안 되는 부분이었다.

그 어떤 나라를 믿고 의존할 수 있으랴!

자주국방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수세미를 뜨면서... ^^

 

 

 

 

 2023년 1월  1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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