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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사업을 접게 되자 전공은 아니었지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그녀였다. 이따금 손수 그린 그림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그림에 대해 잘 몰라도
신선하니 부럽기도 하고 아름다웠다.
학문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것이 예술이며
그중에서도 그림이라는 어떤 학자의 이야기에
그럴 거라며 선뜻 수긍되진 않았지만 그림 그리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림 한 점 가졌으면......'
이런 말 하기 사실 참 조심스럽고 어렵다.
'그림 하나 드리고 싶어요.'
이런 말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주에 두 개의 작품을 가져와 고르라고 하여
이 작품을 덥석 골랐다. 어디에다 걸진 결정했어도
못질이 서툴러 아직 벽에 걸진 않았는데
보면 볼수록 도자기 꽃병의 다부진 쨍함이 산뜻하고,
꽃들의 넉넉한 웃음에 분위기 환해서 좋았다.
무슨 福이 있어 그림을 받았을까?
연말에 받은 커다란 선물로 행복했음은 물론,
우리 집에 왔으니 늘 함께할 것이라 유명한 피카소
그림보다 소중하게 느껴졌다.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1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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