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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문회에서 만나기로 했다.

올해가 가기 전 셋이서 모이게 되어 동문회야

뒷전이었고 얼굴 볼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약속 정할 때만 해도 긴 시간이 남은 것

같았으나 금세 그날이 돌아왔다.

 

 전체가 모이는 시간은 6시 30분이지만

여성동문들은 5시에 만나 브로치를 만든다고 했다.

이왕 가는 거 참가해보기로 하고 장소에 도착했더니 

바늘과 실, 조그만 원석들과 가죽 조각, 헝겊, 구슬

그리고 옷에 달 때 필요한 옷핀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건네주며 만들어보란다.^^

 

 

 대충이라도 올려놓고 구상할 수가 없었다.

바느질을 해야 하니 구슬이 생각했던 모양대로 

가만있을 리 없어서 그냥 꿰매며 모양을

만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작은 구슬까지 구멍이 나있어 신기하였다.

가죽을 꿰매다 바늘이 부러져 다시 건네받고

친구들이 모이니 반가워 집중이 되지 않자

바늘에 찔리기도 해서 요까지만 하고 접었다. 

 

 동문회에 참석하여 악기소리, 노래소리, 사람들

소리가 섞여 시끄러운 가운데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를 나누자 무슨 소린지 귀가 먹먹... ㅎㅎ

그 많은 인원이 어떻게 저녁을 먹을까 걱정되었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전해져 거한 한 상을 대접 받았다.

(갈비찜, 모둠회, 탕수육, 육회, 갈비탕, 샐러드,

떡갈비... 김치나 밑반찬도 좋았음)

셋이서 네사람 몫을 받았으니 배가 불러 결국

떡갈비와 손 대지 않은 낱개 포장 떡은 챙겼다.

밤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몇 년만에

늦게서야 집에 도착하였다.

 

 

 입고 간 코트가 밤색이라 단순하게 고른 색이었다.

집에 온 다음날 조각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시 집중해보며 완성하게 되었다. 야호~~~ ^^

헝겊이 두 겹이어서 뒷면에 바느질한 모습이 보이지

않아야 깔끔했음에도 쉽게 하다 보니 실 가는 모양이

그대로 드러났지만 작품처럼 대하기로 했다.

조그마한 구슬까지 꿰느라 재밌으면서 은근한

긴장감에 섬세함이 필요했었다.

 

 

 들어오는 빛의 방향이 다르면 다른 색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세로 모양으로 옷에 다는 것이며...

나름 여백을 두고 했어도 부족함이 느껴졌는데

실이 듬성듬성 보이는 매력이 있고 독특하며

생소한 돌들의 촉감에다 귀품이 있어 흐뭇하였다. 

내 손을 거쳐간 원석들이 사랑스러웠다.

실제의 크기는 사진보다 조금 작다.

 "내 너를 가까이 하마!^^"

 

 

 

 

  2022년 12월  1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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