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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로 걸어 산책 나온 것은 한 달이 넘었다. 마트를 다녀온 이후 나가도 되려나? 답답한 김에 약속을 해놓고는 자신이 없어 취소하려고 전화했는데 그녀가 받질 않았다. 걸음이 느려 30분쯤 여유를 두고 떠났다.^^ 지하철에서 내려 평면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다리를 아낄 겸 그대로 서서 이동하였다. 박물관 광장으로 나오자 가슴이 확 트였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 내가 가꿔야지!...ㅎㅎ' 얼마 전 알게 된 참느릅나무가 곳곳에 서있어 반가웠다. 느릅나무 다음으로 눈에 띄었던 나무다. 열매와 잎이 벚나무와 비슷했는데 나무줄기가 달랐다. 어디에 이름이 달려있을 거라며 관심 있게 봤더니, 봄에 새로 나온 가지가 말채찍으로 쓰기 적당하다며 이름 붙여진 '말채나무'였다. 내내 기억하지 못해도 알아감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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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 갈라져 새싹이 나온 모습을 보고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상에나~~~ ^^ 힘도 세지! 탁구공만 한 씨앗이 어째 땅 위로 올라왔을까. 애초에 파묻지도 않았나? 물 주며 슬금슬금 흙이 가라앉고 껍질이 헐거워지며 바람 불자 뒤집힌 것인가. 까만 껍질이 옆에 누워있었다. 씨앗 위로 20cm 자란 이파리 모습이다. 다른 식물과 함께였고 구석에 있어 올라오는 것도 사실 몰랐으니... '둔했었라!...ㅎㅎ' 열대식물 아보카도 6개의 씨앗을 모조리 땅에 묻었는진 모르지만 두 개의 싹이 나온 셈으로 항상 씩씩하던 내가 집에 갇혀 답답하다 느낄 때쯤 힘차게 나타나 줘서 커다란 의미로 다가왔다. '기운 내라는 뜻일 거야!' 2021년 8월 1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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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인 남동생에게 문자를 넣었다. '시간이 점점 빨라지더라!' '무조건 재미나게 보내길 바라!' '누나, 나 요즘 행복하게 지내...ㅎㅎ" 그래서 말이나마 긍정적으로 하는가 했다. 며칠이 지나자 웃으면서 전화가 왔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 "만날 시간 없다더니 정말이야?" 이 아이가 6학년 때 학교를 마치면 대문 앞에 여학생들이 몰려와 씨름을 했었다. "누구 나와라! 호호 하하" 하도 시끄러워 마루에서 내려다보며 웃곤 했는데 그중에 한 여학생이라니 반갑기도 했다. 강원도를 다니며 그것도 휴게소에 들러 잠깐 물 한 병 사서 내려오는데 그녀가 먼저 알아봤단다. 그동안 얼굴이 바뀌었을 텐데 어렸을 적 기억으로 알아보다니 정말 인연은 있는가 싶다. 휴가철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려는데 둘 만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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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별일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해줍니다. 할머니 한 분이 고양이를 안고 왔다는데요, 마침 다음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고양이가 놀래서 그랬는지 할머니 손에서 휘리릭 내려와 쏜살같이 문밖으로 나갔답니다. 고양이는 빨라서 사람이 따라가기 어렵다네요. 골목골목을 누비고 건물을 올라가고 내려가니. 직원은 고양이를 찾아 이 더위에 2시간을 헤매고... 병원에서는 물어내라 어쩌라 오전에는 이렇게 끝났는데 오후가 되자 할아버지와 딸네 식구가 합세하여 5명이 들어오자마자 선풍기를 발로 차며 폭언을 하고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멱살에 난폭한 행동이 이어지며 그동안 예방접종을 하고 기른 정에 무엇에 300만 원을 요구했답니다. 급기야는 험악해져 경찰이... 이런 일이 가끔 있어서 병원에 cctv를 달았고 간호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