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가 끝나고 친구들을 제법 만났다. 한강에 가보자는 말에 가깝고 바람이 잘 통하니 얼른 동참을 했다. 오후 1시에 만나기로 해서 12시 정도에는 여유 있게 떠나야 하는데 정오까지 장소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아 애를 태웠다. 전화도 받질 않고 무작정 옷 입고 있기도 뭐 해서 바쁘면 다음에 만나자 했는데... 친구들은 나름 준비를 해서 놀라게 하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도 만날 장소는 확실하게 했어야지, 은근히 화가 났다가 먹을 것 앞에 무너진 날이다.^^ 멋진 테이블보에 방석도 준비하고 뜨끈한 蘭茶에 나만 빼고 준비들을 한 것이다. 초밥 하나가 주먹만 해서 두 개 먹으니 배불렀는데 다시마 김밥도 좋았고 사과에 에그타르트, 떡, 과자... ^^ 이렇게 소풍 나온 한강은 처음으로... 우리 주위..
부지런해서 항상 꽃밭이 환하다. 새로 알게 된 꽃은 많지만 기억하지 못하고 그중 한 가지 Watercoin이라나! 동전처럼 생겼으며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었다. 꽃밭은 계절마다 전혀 달리 펼쳐지는데 가을이면 백일홍이 가득한 집이다. 잔잔한 꽃송이부터 키가 2m 되는 백일홍도 있다. 꽃 사진 올릴 거면 모두 다 찍을 것을... 밤 주우러 갔다가 힘이 든다기에 시원 섭섭 두 시간이나 했을까.^^ 대신 장화 신고 밭두렁에 가서 호박도 따고 대파도 안아 오고 고구마, 마른 고사리에 고구마 줄거리도 얻어왔다. 나 같으면 그런 인심 베풀 수 있을지 늘 반성하게 만드는 친구는... 날 따라서 같은 학교에 원서 넣었다가 내가 나오는 바람에 혼자 졸업했다는데 그 사실을 이제야 알고 배신자였음을... ㅎㅎ 확인하는 날이 되..
어렸을 때 만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동경하지 않았다. 동화책도 읽지 못하고 살았다. 요즘은 심심하면 웹툰도 들춰본다. 순정이나 연애 이야기를 주로 읽는 편인데 그림체도 참고하는 편이며 만화지만 배울 점이 있고 섬세한 이야기에 울컥해지는 부분도 있다. 인터넷을 통하여 연재하고 배포하는 만화를 웹툰이라 하며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라나? 이런 것도 자세히 알지 못했다.^^ 읽었거나 읽는 중인 웹툰을 대충 정리해 보면, 1, 연속극으로 만들어진 여신강림 (처음에는 두근거림이 있었으나 점차 재미 없어짐) 2, 한강 예찬 (한강을 좋아해서 보게 되었는데 의미 있었음) 3, 열녀 박 씨 계약결혼젼 (시대를 초월해서 펼쳐지는 만화로 재밌음) 4, 재혼 황후 (황후도 재혼할 수 있음을 시원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