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첩
하마터면 입춘을 지나쳤을 것이다. 연휴 끝이고 생각이 미치지 못하여서다. 한 겨울이라 소식 전하니 무슨 소리냐며 입춘이 2월 4일이라고 명절 전에 문자가 왔었다. 오호~~~ 기억해야지! 그리고 오늘에서야 입춘 시각을 살펴보니 오전 5시 51분이어서 마음이 급해졌다. 내일은 약속이 있어 나가야 하는데 언제 쓴단 말인가! 저녁 먹고 붓과 종이를 찾아 펼쳤다. 먹물을 부어 글씨를 써보는데 흐릿했다. 물을 타서 넣어둔 것이었다. 다시 먹물을 찾았는데 농도가 똑같아서 불안해졌다. '먹물이 없나?' 주변을 살펴 다행히 발견하였다. '글씨야 부족하더라도 써서 붙이면 정성이 있지!' 그런 마음으로 입춘첩을 찾아 요번에는 '去千災 하고 來百福이라!'라는 문구로 택했다. (천 가지의 재앙은 가고 백 가지의 복은 오라!) ..
붓글씨, 그림
2022. 2. 2.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