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3마리
조기 3마리가 우리 집에 전해졌다. 작은 올케의 여동생(사돈처자)이 보낸 것이다. 얼굴도 못 본 사이인데 이를 어쩌나! 다듬으려니 비늘은 이미 제거되어서 칼집만 넣었다. 올케네는 딸이 네 명으로...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우애(友愛)가 좋다. 사돈어른께서 남기고 가신 500여 평의 밭에 주말이면 부부끼리 모여서 봄부터 가을까지 함께 농사를 짓고 농막에서 하룻밤 모닥불 피우는 낭만에 자는 날도 있으며 먹고 싶은 음식들 그날그날 준비하여 사부인을 모시고 빙 둘러서 만들어 먹는단다. 우리 집 올케는 그중 둘째 딸이고, 자매들은 애경사(哀慶事)가 있으면 네 집 내 집 할 것 없이 어울린다는데 가끔 사돈처자인 넷째 따님이 우리 친정집과 가까이 산다고 다녀가 놀라움과 반성, 감동이 일어나곤 한다. 얼마 전에는 현관..
끄적끄적
2023. 2. 20.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