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름 바쁘셔서 산책을 못 다니시다가 날이 추워졌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나가신단다.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모조리 다녀오셨다는데 하루는 궁금해서 계속 앞으로 향했더니 집 방향이 혼동되어 3시간 넘게 걸으시고 앵꼬(?)가 나서 혼났다는 말씀에 "너무 많이 걸으셔도 안 돼요, 아버지!" 나도 산책을 좋아하고 풍기에서 오다가 사 온 막걸리 두 병이 있어서 아버지 갖다 드릴 겸 같이산책 가보자 말씀드렸더니 좋아하셨다.막걸리 두 병이 언 3kg은 되어서 집에다 놓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으나 들렀다 다시 나오면 어렵다고 가방을가져올 테니 한 병씩 메고 다니자 하신다. "도착하기 30분 전에 전화드릴 테니 천천히 나오세요"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이미 정류장에 나와 계신다며 햇볕이 땃땃해서 좋다고 어서 오라고 하셔서..
에워싼사람들
2024. 12. 16.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