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서울에 살아도 1년이 넘게 만나지 못한 시골친구를 안국동에서 만나 만두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운현궁을 한 바퀴 돌았다.안국동이 번화가이기도 하지만 바로 근처에 헌법재판소가 있어서 그런가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탄핵 찬반 시위로확성기 소음에 소란스러웠다. 정해진 곳에서 만나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노인회, 부녀회, 무슨 회 등 몇 명 밖에 없는데 각자 소리를 내고 있어서 정신 없다가운현궁으로 들어서니 고풍스러움에 딴 세상 같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문화재를 대하는 자세가 틀려서일까? 오늘처럼 자세히 구경한 적은 없었다.같은 기와집이라도 왕의 아버지였고 섭정(임금을대신하여 통치권 행사)도 있었기에 궁궐처럼튼튼하면서도 아름답게 지어졌단 생각이다.대문을 들어서자 아래 ..
늘상에서떠남
2025. 3. 6.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