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타고 강원도에 갔다.'김유정역'에서 내리려면 상봉에서 타야 하는 것도 요번 기회에 알았다.무작정 간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기다리는 분들이 계셔서 마음에 평화와 기쁨이 있었다.집에서 여유 있게 나갔으니 약속시간이 조금 남아 역 근처에 앉아있었는데...햇볕은 따스하지...주위는 한가롭지...책 읽기에 분위기도 좋아서...그냥 역에서만 있다가 집에 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찍 가길 잘 했다.선생님께서도 약속시간보다 일찍 오셨으니...들꽃에 관해서 관심이 있으신 다른 선생님 한분을 만나 뵙고 '김유정 문학촌'을 들어가보았다.오기 전에 김유정의 '봄봄'을 읽었고 '동백꽃'도 일찍이 읽은 기억이 남아 문학촌에 들어서며 미소가 흘렀다.어쩌면 작가 '김유정'처럼 체면이나 고운 말 가려쓰기 없이 사실..
일부러 찾아서 갈 정도로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친구가 작품을 냈다며 전시회에 오지 않겠냐고 하니 얼굴 보러 간다며 '구리아트홀'로 향했다. 사진 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친구였지만 답사를 다니는 남편이 사진을 잘 찍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내에게 배워보라고 권하여 취미로 시작했다고 한다. 꽃을 한 송이 들고 가려다 밖에 나간 김에 자그마한 화분 세 개를 준비했었다. 봄이니 비어 있는 화분에 심어도 푸릇푸릇 좋으리라! 붓글씨 쓴 한지에 각각 포장을 하고 은빛 끈으로 묶어 물을 주며 시집보낼 생각에 흐뭇했는데 전시실 입구에 도착하니 커다란 집 마루에나 놓을 듯한 화분들이며 꽃바구니들을 발견하는 순간, 얼마나 내가 왜소해지는지, 괜히 가져왔나 소심함에...ㅎㅎ... 이런 곳에 올 때는 이렇게..
우선, 집으로 초대해준 친구와 대부도에서 하룻밤 지내게 해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대부도 또한 처음일 듯싶은데 가는 도중 날이 저물어 주위를 살펴볼 수도 없었지만 도착한 주변에 작은 동화속 집들이 얼핏 보였고 그 중 하나의 집으로 들어갔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런 집들이었는데... 동네가 온통 예쁜 집들로 100채도 넘을 듯 했다. '오호~~이런 세상도 있구나!' '대부도펜션시티'라~~ 우리가 잤던 집을 예로 들자면, 지하에 커다란 노래방과 당구대등 놀이공간이 있었고... 1층에 주방....화장실...거실... 그리고 2층에 방이 여러 개...화장실 2개 등등... 동창이 집 하나를 분양받았다고 해서 편안하게 지내다온 곳이다. 여름에는 밖에서 고기를 굽기도 하겠지만 겨울이니 안에서 생선매운탕에 아..
인천 국제도시 송도에 들러 총 64층 중 40층에 있는 집을 찾아가느냐고... 완전 시골영감 서울 찾아가는 기차놀이였다고나 할까? 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로 이동한 끝에 가까이 접근했다 여기고는 깔끔하게 택시로 마무리하고 싶었으나 기사님이 건물이름만으로 검색해서 주변에 내려주는 바람에 택시 탄 보람이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파트 한 개의 동(棟)과는 개념이 달라기 때문이다. 건물 하나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높아서 하나의 동(棟)이 보통 작은 아파트의 한 단지와 같았을 것이다. 바람의 저항을 적게하려 했는지 건물 중간에 구멍을 뚫은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좁아보여도 무려 집 6채가 들어앉을 공간이었다. 엘리베이터는 가고자하는 층수를 확인하고 타야 했다. 40층이니 2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