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붓글씨를 배우며 몇 명만 그림을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림을 접하고 싶다고 해서 새롭게 팀을 구성하여 첫 번째 수업을 했다. 그동안 체계가 없다고 생각하셨을지 濃淡法부터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아직 모든 것이 서투르니 배우는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 반복해서 손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므로... 그들에 비해 일찍 시작했던 나는 무엇인가 달라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전혀 그런 모습이 없었으니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아마 거품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 끊임없이 헤매다 왔음으로 집에 와서 대나무 한 그루 그려보았다...^^ 전체를 그리는 것보다 부분을 강조하셨다. 그래야 나중에 조합을 해보면 아무래도 그림이 실하게 될 테니까! 어쩌다가 연휴가 계속 끼어있어서 3주 만에 수업이 있었는데... 그리기가 ..
옛말에 '명필이 붓을 가리랴!'는 이야기가 있다.이름하여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이다.실력이 있다면 붓이 어떤 상황이든 쓰고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얼마 전까지도 이 말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글씨를 잘 쓰지 못하니 그런 가 붓을 탓할 줄도 몰랐다. 허나 지금은 아니다.역시나 붓이 좋으면 잘 나갔기 때문이다...ㅎㅎ난초를 그릴 때도 새로운 붓을 쓰니 달랐다.그럼, 내가 이상한 건가? 그래서 찾아보았더니 백과사전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이는 낭설이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오직 솔경(구양순)만붓을 가리지 않았다.(能書不擇筆, 此浪語也, 古來唯稱率更不擇筆.)」(명(明) 왕긍당(王肯堂) 《울강재필진(鬱岡齋筆塵)》) 그래서 기운이 더 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