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댁에 갔다가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운전기사가 서울역에는 국군의 날 행진이 있어 가지 못한단다.그럼 어디서 내릴까 하다 지금 진행하고 있다니 국군의 날행진을 보고 싶어 지하철로 바꿔 타고 시청에서 내렸다.오후 4시가 갓 넘은 시간이었다. 사람들 사이로 서울역에서 행진을 시작한 무엇이 보일 터인데 겹으로 싸인 사람들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시청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조금 올라갔더니세 번째 줄 틈에서 겨우 탱크(?)를 발견할 수 있었다.탱크 위에 서있는 사람들은 군인만이 아니라 사복을 입은민간인과 여인도 보이는 듯 부러웠다. 그들에게는 반대로많은 사람들이 양쪽에 줄지어 있는 모습이 장관일 것이다. 한편, 하늘은 사람이 많아도 자유로웠다.순간적으로 포착한 무지개 비행기! 와우~~~ ㅎㅎ 낮..

쪽파를 심은지 3주가 되었나?두 번의 물난리에도 살아남은 것이 쪽파와 고추였다.고추는 고작 7그루인데 저번 주에 수확하지 않았더니그동안 병이 나 말라버린 것도 있어서 성한 것만땄어도 많이 달려 대견스러웠다. 한 줌만 따려다가 이왕 병이 나서 웬만큼 자란 것은모두 수확했다. 아버지께서는 된장찌개에 2~3개씩넣으신다며 요번에는 안 가져가신다니 장아찌라도담그려고 그랬는데 앞으로 또 달릴 것인 예쁜 고추다. 고추는 종자가 청양고추와 비슷해 매운 편으로 밥 먹을 때 2개 정도만 먹을 수 있으 입맛을 돋우니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훌륭한 반찬이 될 예정이다. 요즘 쪽파값이 비싼데 수지맞았다... ㅎㅎ저번주에는 양념으로 조금 뽑을까 했으나 말씀이없으셔서 그냥 돌아왔었다. 밭주인은 엄연히 아버지시라 허락이 없으시면..

솔밭은 다른 곳보다 두터운 방풍림으로 바다를 따라 계속 이어졌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더러 보였다.시간이 가며 여행이나 쉼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될 거란 예상 때문일까 바닷가에 짓고 있는 건물이 많았다. 강문해변을 따라 송정해변에 도착하였다.부대시설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좋았는데... 해수욕장 앞에는 나무그늘에 의자가 많아 쉴 수 있었고마을에서 운영하고 있어 바가지 가격이 있을 수 없었다.일하시는 분들도 동네 분들이라 정겨웠고...아이스크림을 사서 하나씩 먹었다.송정해변은 사람들이 별로 없었던 반면에... 안목해변에 도착하니 강릉 커피거리라 그런지 젊은 여인들이 많았고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도 보였다.펫비치란 동물들 데리고 와도 된다는 뜻일 테지?이제 거의 오늘의 목적지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정동진에서 출발한 부채길이 끝난 심곡항으로 보이는 부분이 마을의 1/2을 차지하는 작은 어촌이었다.부채길로 인하여 동네가 활발해진 듯하며 여러 가지해양스포츠가 보였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를 기다리며 마을 한 바퀴돌아보는데 사진작가들일까? 두 분이서 장비를 갖추고 파도를 찍고 있었다. 어디의 파도가 센지 방송을 들으면 즉시 이동하여 찍는다는데 역시나 바닷물이 넘쳐 도로가 적혀있었고 힘찬 파도가 볼만하였다. 버스는 제시간인 1시에 정확하게 와 약 15분 정도를 달려 심곡항에서 정동진역으로 옮겨왔다. 걸어 다녔으니어디가 어딘지 주변 동네가 훤히 보여서 역시 걸어 다니는여행이 섬세하다며 뿌듯하였다. 정동진에서 강릉역까지는 천천히 가는 기차로풍경이 싱그럽고 정겨웠으며 단지 한 정거장이어서가벼운 마..

바닷물이 민물과 만나는 모습! 바람이 불고 비가 오며 파도가 겁나서 회 먹는 저 건물에 들어가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랑곳하지않고 우리는 비옷을 입고 이 순간을 즐기며 숙소로 향했다. 비옷 입고 들어서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었으며 건물 안에 들어오니 아늑하고 무서운 바다를 이제야 떼어버린 듯 후련하기도 했다...ㅎㅎ 방에 들어가면 나올 수 있을까 싶어 숙소에 있는 공원을 돌아보았는데 이런 시설은 애초에 생각을 못했어서 대지가 넓고 대단하구나! 싶었다. 양쪽에서 반겨주는 물과관련 있어 보이며 조심스럽게 목욕하는 모습(?)의 아름다운 여인들이 싱그럽고 상큼하게 느껴졌다.비가 잠시 그친 듯 하더니... 강하게 쏟아졌다 약하게 내리기도 해서 비옷을 입고 우산을 써가며 조각공원까지 샅샅이 돌아보았는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