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정자
소나기가 2시간 동안 이어지다 뚝 그쳤다. 시간을 보니 오후 5시 20분이다. 지금 가도 빠르게 걸으면 되겠는데? 서둘렀다...^^ 비가 오다 급히 그치면 숲으로 향하는 병이 있다. 고칠 생각은 없다. 그냥 한 바퀴 돌고 오면 나으니까...ㅎㅎ 초록도 좋았지만 버섯들이 많이 보였다. 아주 작은 ..
아버지께서 살구나무 묘목을 심으시고 열매를 맺기 시작한지 3년이 되었다. 더 되었을지 모르지만 살구를 맛보라고 주신지 3년째이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살구는 오래 저장할 수 있는 과일이 아니어서 그런가... 첫 해에 우리집에 온 모습은 이미 검은 점이 생기고 금이 가서 온전한 것..
선생님께서 菊花 몇 송이를 그려주시고 나머지를 그려보라 하셨다. 혼자서 그리면 잘못되어도 부담이 없지만... 이어서 그리라 하시니 실수하면 어쩌나 간이 금세 콩알만 해졌다...ㅎㅎ 가끔은 이런 숙제도 해봐야겠지. 나름 정성을 들이면 멋지게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마음처럼은 안..
지하철 2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출구 쪽으로 서서 10분쯤 있었을 것이다. 일찍 와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별다른 것도 없었는데... 등 뒤에서 은은하고 맑은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근처 상점에서 나오는 소리겠거니~~하고 등한시하다... 환호성과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려오기에.... "..
두 집 살림하는 남자가 있었다. 20년 동안 들키(?)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왔다. 양쪽 집은 그리 멀지 않아 보였다. 부인들도 예쁘고 각각 아들과 딸 한 명씩 두었으며.... 아들을 둔 부인은 그러니까 세 식구... 딸을 둔 부인은(↓) 남편의 친구에게 방 하나를 내주며 하숙을 치고 있어 네 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