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체험은 대나무 활 만들기였다. 竹洞里라 대나무가 많다더니 정말 많은가보다...ㅎㅎ 이런 체험들에 아이들이나 하는 것을 ~~ 하고 시간이나 흘려보내면 재미없을 테지만, 주어진 시간이니 이왕 즐겨보자~~ 하면 역시나 신이 나고 행운(幸運)이 따르기도 한다 전통이 깃들어 있는 활 만들기여서 개인적으로 기뻤다. 시작하기 전에 슬쩍 대나무를 만졌는데 너무나 딱딱해서 휘어질 생각도 하지 않아 막막해졌다. '과연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인가!' 모름지기 나무를 가를 때부터 체험해봐야 하지만 구멍도 미리 세 개나 뚫어져 있었고... 화살도 매끈하게 다듬어있어서 모가 난 곳만 몇 번 사포로 문질러주었다. 이제 활줄의 끝을 매듭지어 대나무 양쪽 끝 구멍으로 실을 뺀 다음 팽팽하게 걸어야 하는데 힘과 요령이 필요했던 ..
책을 읽다 멋진 漢詩를 대하고 써보고 싶었네. 마음이 우러날 때 실천해봄이 멋스러움 아니겠는가! 글씨 쓰는 붓은 커다란 붓 하나뿐이어서... 자그마한 그림 그리는 붓으로 써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었지만 가뜩이나 그림이 되면 어쩌나싶어 커다란 붓으로 썼네. 나름 선비가 된 느낌으로 정신없이 전진했는데 말야. 중간에 '최' 라니??? 무슨 뜻일까, 한글인가? 다 쓰는 동안 숨을 쉬었는지, 고요함에 긴장감마저 있었네. 가로획, 세로획, 높이를 생각하며 컴컴한 곳을 앞만 보며 빠져나왔는데 밝은 곳에서 보니 여러 글자가 마음에 들지 않더군. 다시 한 번 써봤으나 긴장이 풀려서인지 첫 번째가 나았네. 시간이 가면 단숨에 '쓱쓱' 쓰는 날이 오겠지! 은근히 소나무를 응원하며 詩를 읽어보았건만, 부러질 듯 꿋꿋함보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