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보고 싶더니 벌써 5년이 지났더란다.아버지 일터도 궁금했지만 시간이 나면 오르던문수산도 잘 있는지, 철쭉은 남아 있을까???사람들 왕래가 적은 곳으로 길은 어렴풋이 보였지만시작부터 가파른 경사가 이어져 애를 먹다가... 30분 정도 올라 쉼터에 도착하였다.빽빽해진 숲 속에서 처음으로 지형이 내려다보이는바위에서 땀을 닦으며 바람 맞으며 물을 마셨다.조금만 올라도 얼마나 풍경이 멋스러운지,물 건너가 바로바로 강화도다.^^ 10분쯤 더 오르면 문수산성이 머리 위로 나타난다.산성은 강화의 갑곶진과 조강을 통하여 한양까지전진하는 외세 침입을 막으려고 숙종 20년에 쌓았다전해졌으나 삼국시대에 쌓은 흔적이 일부 보인다는데 가다 보니 송홧가루가 날려 바지와 신발 등이 노랗게물들어 날은 좋았지만 마스크를 썼다가..
친정에서 행사가 끝나고 1년 만에 하룻밤 자게 되었다.아버지께서 일어나셨으니 이불속에서 있을 수 있나?시계를 봤더니 5시 50분이었다.평소에 쿨쿨 자는 시간이지만 세수하시고 출근 준비하시는아버지 아침 차려드리고 다시 한숨 잔 다음에 엄마랑아침을 먹었는데 행여 산에 갈까 미리 말리셨다. 안개가 짙게 껴 비가 올지 모른다는 말씀인데 오전 11시가 넘어도 비는 오지 않아 인절미와사과 반쪽, 물, 달콤한 약과를 챙겨 집을 나섰다.원래 자고 올 생각을 못해서 등산복이 있었겠나!모자도 없이 바람 불어 스카프 하나 두르고는그동안 몇 번 올랐던 길을 달리하고 싶어서 강화대교 쪽으로 무작정 걸었다. 한 정거장이면 될 줄알았는데 문수산 올라가는 곳을 물으면 다들 버스 타고가야 한다 겁주고, 바로 뒤가 문수산이 건만 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