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인수봉 보러...
인수봉이 그리워 버스를 탔다. 길이 막히지 않아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오늘의 운세'를 들여다봤더니 반가운 사람을 만날 것이라나? 어릴 적 친구 셋이 만났다. 육모정 고개로 오르는 입구가 달라졌을 뿐 길은 그대로였다. 아니, 나무들이 자라 길이 좁아 보였고 태풍의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 도봉산의 다섯 바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며... 시야가 탁 트인 바위에 오르자 언제나 믿음직한 인수봉과 목적지인 영봉이 푸르렀다. 점심 먹는 사람들이 보였지만 물 한잔 마시고 앞으로 향했다. 첫 번째 헬기장에 도착하니, 맑은 가을 국화와 억새가 있는 풍경이 나타났다. 올봄 다리가 아팠던 후라 산에 오를 수 있음이 더욱 다행스럽고 감사하였다. 해발 약 500m쯤 되었을 것이다. 갈 수 있을까 걱정했다가 ..
늘상에서떠남
2020. 9. 28.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