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내려 광화문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갑자기 탁 트인 광장이 나타나 감탄이 절로 나왔던 곳! 이곳이 바로 송현동 '열린녹지광장'이다 서울 살아도 모르는 동네가 많은데 송현동도 그랬다. 지금 바라보는 광장에 중학교 한 곳만이 포함되어 송현동이었으니 넓이를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광장 뒤편으로는 인왕산이 펼쳐졌다. 무려 110년 만에 개방했다니 이제라도 긍정적으로 봐야겠지만 어찌 보면 너무 한 것 아닌가 싶다. 개인의 저택이었다가 기업들이 차지했다가 정부와 서울시가 매입해 임시로 개방했다는데 이 값지고 넓은 땅을 어째 그리 오랜 세월 동안 가둬두었단 말인가! 인왕산에서 2시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 바로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이 보인다. 광장의 왼쪽으로 경복궁이 있어 얼마나 시내 중..
연천 여행을 신청했다가 연락이 없어 떨어진 줄 알고 있다 하루 전날 소식이 와 급한 마음으로 떠나게 되었다. 사연이 어떠하든 올 들어 서울을 떠난 것은 두 번째로 몇 번 다녀간 호로고루성이지만 낯선 공기에 새로운 배경들이 펼쳐져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지도를 봐야 성(城)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삼각형으로 생긴 성의 뒷면으로 남벽과 북벽이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현무암 절벽이어서 지형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성임을 알 수 있다. 성을 올라가 보기 전에 임진강이 궁금하여 내려다봤더니 보랏빛 엉겅퀴와 노랗고 잔잔한 씀바귀 꽃이 햇살에 한참 나른한 강물을 생기 있게 해 주었다. 계단을 이용하여 높이 약 10m인 城에 올랐다. 삼각형 지형이 확연하게 보이며 꼭짓점의 양쪽 벽이 수직 절벽이라 비교적 쉽게 적으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