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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한곳에서 살아왔으니 이삿짐 정리에 파묻히다가......

이러다간 가을을 못보고 먼지속에서 보내게 생겼다며 하던 일 접어두고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가을 산 보러 가자는 이야기에 오히려 불러주어서 기쁘다는 친구!

발걸음도 맞는 편이고......

소박~~하니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여 설레임으로 아침이 기다려졌다.

 

 

 

 

 약속은 했는데......

집을 떠나야하는 시간에도 한 방울씩 비가 오고 있었으니 어찌해야 하나~~!

실시간 일기예보를 다시 들여다보고 문을 열번도 더 열어보고서야 결심을 했다.

가자!!

때는 있는 법이여~~~~~

 

 

 

 

 같은 북한산 줄기라도 단풍이 많은 곳으로 가보고 싶었는데, 아~~~~

가을을....가을.... 물씬 바라다보고 왔다....ㅎㅎㅎ....

바로 이곳이었구나! 기억해둬야지~~

 

 

 

 

 산속임에도 어쩌면 단풍나무가 이렇게 많을 수 있단 말인가!

은은하고 분위기 화사~~한 세상에 들어온 듯하여 내가 서있는 곳이 정작 지구인가~~했었다.

이렇게 좋은 날을 비껴가려고 했었나?

비가 온다고? 오호~~~

 

 

 

 

 먹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멋을 부리러 가는 것도 아니니 만큼......

산에 갈 때는 초 간단이다.

김밥 두 줄과 따뜻한 커피 한잔, 귤 4개......

그래서일지 발걸음이 얼마나 가볍던지 말이야.

지난번 고생한 생각을 하면? 체력은 회복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백운대 뒤편이다.

회색빛 하늘이었지만 비는 개었는데 높이가 있어서일지 빠른 시간에 구름에 가린 봉우리가 나왔다 들어갔다...

정상의 태극기 보였다 안보였다...

햇볕 반짝이는 날에 파란 하늘도 멋지지만, 촉촉함에 부드러운 이런 모습도 얼마든지 좋다.

다만,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북한산성계곡 쪽으로 내려오며 멀리서만 봤었던 '노적봉'의 잘생긴 모습에 눈길이 머물고 ......

바위가 미끄러운 이런 날에도 꼭대기에 사람들이 점들을 찍어놓아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만경대뒤쪽 바위들을 옆으로 타며 아슬아슬 내려다보는 기분이란?

근사하면서도 다리가 비얼비얼 두려움이 일었다할지......

 

 

 

 

 지난번 어렵게 지나왔던 '숨은벽능선'도 보이니 반가우면서 아찔했음이 되살아나고......

멀리~~내려다보이는 골짜기엔 단풍계곡이 화려하게 펼쳐져있었다.

언뜻, 붉은 열매 달고 낭떠러지 좁은 틈에 작은 키의 나무가 늠름하게 서있음이 보였네?

이슬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도 했던 곳......

 

 

 

 

 바위를 지나 흙을 만나니 이게 꿈이여 생시여!!!

눈이 감기며 편안했어라~

 

 

 

 

 아름다운 숲속 오솔길 하나!

많은 산길 중에서 우연히 들어가 처음 만났던 곳이며......

어떻게 이 아름다운 길로 누가 평산을 이끌었을지 지금도 궁금해지는 무엇이 일어난다. 

그립던 풍경들 마음에 담고 충분히 행복해져 돌아왔으니,

이제......

 살아 움직이는 이 아름다운 氣運들 몰아몰아 이사 잘~~ 하고 다시 뵙겠습니다?

 

 

 

 

2011년   10월   3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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