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오르지 않은 길로 가보려고 망월사역에서 내렸다.
도봉산역은 항상 사람들이 많지만 한 정거장 차이인데 역이 아니라 무슨 창고처럼 허술하기도 하고 시골 같았다.
길은 하나로 이어졌는데 들머리에서 암자까지 가파르게 시작이 되더니....
폭신한 산길이 아니라 올록볼록 바위들이 연신 이어지며 한눈팔 시간을 주지 않았다.
사람이 없어서 한산하긴 했지만 손과 발을 다 사용해야 했으며 지도를 보고 완만한 경사를 기대했었는데 의외였다.
손에 든 것이 있으면 오르지도 못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