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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영화 '언터처블'...

평산 2012. 3. 31. 14:12

 

         마음이 푸근해지는 영화를 보았다.

        '언터처블'은 인도의 카스트제도의 4계급에도 속하지 못하는

        '접촉할 수 없을 정도의 천민'이란 사람을 뜻한다는데....

 

         프랑스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가 

        영화를 만들어도 손색이 없겠다하여

        제작 후 제일 먼저 주인공들에게 보여주었으며 대단히 만족했다는 이야기.

        코미디를 봐도 시시해서 잘 웃지 않는데 상큼한 웃음이 줄섰었다.

 

         부자로 상위 1%안에 든다는 샴페인을 제조하는 사장님 '필립' 

        행글라이더를 타다 사고로 인하여 24시간 내내 돌봐주는 손길이 필요했던 그는

        가진 것이라곤 건강한 신체가 전부인 하위 1%의 무일푼 '드리스'를 만나게 된다.

        수발들기가 어려우니 다들 이틀이 멀다하고 하던 일을 접는다는데......

        처음 2주 동안 견뎌보는 내기를 하여 성공, 정식직원이 된다.

 

             

 아프리카에서 건너와 문명에 익숙하지 않고 거침없이 자유로움을 안고 살아온 드리스는...

사장 '필립'을 장애인으로만 생각지 않고 가식이 없이 정성을 다하며 점점 호감을 얻게 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열어간다.

주위 사람들은 드리스의 가정환경이나 전과기록에 불안해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지금도 친구처럼 지낸다고 하니 놀랍기도 했다.

부자인 필립의 인간성도 좋았겠지만 전혀 밉지 않은 행동의 드리스이니 가능했을 듯......

 

 

  

          장애인이 나오는 영화라서 의례히 어둡다는 생각을 할지 모르나

         배경이 밝고 빛이 난다.

         필립의 생일날 클래식 악단을 초청한 자리에서 흥이나지 않은 음악을

         잘 견디며 들어주었으니 이제는 나의 음악을 들어보라며 

         'Boogie Wonderland' 음악에 맞춰 드리스가 춤을 추는데?

          체면위주의 그들이 다들 일어나서는 분위기 후끈~

         멋지기도 하지만 몸이 들썩거리고....

         와우~

         

 

                                                                       

 절대 어울릴 수 없을 듯한 두 남자의 기적같은 만남에다

아름다운 우정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이 실제의 사연과 어우러져 유쾌함과 웃음과 감동을 주며......

봄날 실내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마음이 따뜻해져서 나왔으니 참고하세요?

 

 

 

 

      2012년   3월   3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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