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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가운데 선원에 몸담고 계시는 스님이 수행차 제주에 가셨는지
귤 한 박스를 보내주셨다. 같은 건물에 있다는 인연으로,
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젊은 스님이신데...
데굴데굴 노랗게 매달린 나무를 앞에 두고 보내주고 싶은 분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우리 집까지 전달되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거친 피부에 오렌지처럼 진한 국물을 담고 빈틈없는 알맹이로 보물 같기에,
원래 품종이 그런 것인지 특별한 비료를 썼을까 궁금했는데,
먹고 났더니 입맛만 버린 양 다른 귤은 싱겁게 느껴져서
다시 맛보고 싶어도 차마 주소를 물어볼 수 없었다.
'기막힌 귤 맛을 봤구나!'
'입맛만 버렸어!'
아껴가며 맛있게 먹고는 상반된 두 마음이 함께 하다니...???
그럼, 안되지 平山...ㅎㅎㅎ...
웃으며 새해를 맞이하자...^^*
2017년 12월 3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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