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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워싼사람들

마음만 가득!

평산 2019. 5. 3. 14:54


 고기를 드셨더니 힘이 났다고 먹으러 가자신다.

어지럼증이 덜하시다며......

그런데 막상 가보면 치아가 션찮으셔서 잘게 잘라드려도 몇 점 못 드신다.

마음만 가득하신 것이다.




 잔뜩 기대하시고 갔다가 우리만 잘 먹는 경우여서...

우리 또한 맛있게 먹다가도 마음이 편치 않은데,

요번에는 양념을 해갖고 가겠다 말씀드리니 맵지 않게 불고기양념처럼 해오라며,

저녁을 먹고도 남았으면 하셔서 몇 차례 드시도록 넉넉하게 재갔다.




 삼겹살도 두꺼운 편이라 얇게 썰어진 앞다리살로 어머님 드실 것은...

칼등으로 두드려 양념했는데 쌈채소에 싸서 3개를 드시더니 멈추셨다.

연세가 드시면 확실히 입이 짧아지시는 것을 느낀다.


 그나저나 냉장고에 무엇이 들었을지 열어도 안 보시고 자꾸 잊으셔서,

오늘은 혹시나 남은 고기 챙겨 드시라 전화드렸더니,

 "아차, 잊었구나, 먹어야지!" 하시면 좋았을 것을...

그동안 입맛이 달라지셔서 드시고 싶지 않다며 가져가라 하시네!


 아까우니 가져와야지.

열심히 드셨으면 했지만, 어휴~~~ ^^





  2019년  5월  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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