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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에 집 밖을 나가 산책하는 것인가!
다리를 살핀 후 이쯤이면 다녀와도 되겠다는 생각에 물을 챙겨 집을 나섰다.
최고 기온이라는데 오후 2시가 넘어 햇볕을 온전히 받고 걸었으나 덥지 않았다.
오랜만에 나갈 수 있어 주위 환경은 어떤 모습이라도 좋았던 것이다.
여름에는 오후 5시쯤 나가지만 숲이 우거지고 아무래도 천천히 걸을 테니 서둘렀었다.
30m쯤 걸었을 때 당기는 듯해 스트레칭하고 다시 움직였는데
차츰 다리가 적응해나가는 것이 느껴져 오길 잘했다 싶었다.
'아~~~ 숲은 참 시원해!'
밝은 곳으로 나와 1시간 넘게 걷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나질 못했다.
다들 더 좋은 곳으로 갔을 테지만 오늘 나에게 더 좋은 곳이란 없다.
이렇게 걷는 것으로도 즐거웠으니...^^
무리하지 말자며 운동장에서 잠시 쉬었다 집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다리가 견뎌줄 것 같아 나머지 길을 따라 내려갔는데
꽃이 드문 시기에 금계국(?)이 환하게 무리 지어 볼 만하였고
점점 스트레칭을 하지 않아도 되어 다리에 기름칠이 되고 있나 싶었다.
그러니까 아카시나무가 시들 즈음 산에서 내려왔다가...
앵두 익는 모습도 지나고 때죽나무와 산딸나무도 제대로 못 봤지만
다리가 좋아지고 있어 서운함보다 감사하는 마음이 컸다.
'얼마 만에 한 바퀴를 돌았는지 멋진 여행지를 다녀온 듯하였다.'
2020년 6월 1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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