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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다듬기를 끝으로 겨울준비는 다했다 싶다.
화분들 안으로 들일 것은 들이고
창가에 있는 화분은 신문지로 돌려 싸주었고
그 위로 김장거리 사 오며 커다란 비닐이
생길 때마다 적당히 잘라 덮어주었다.
물방울이 맺히는 모습에 낮에는 비닐을
열어주기도 하는데 파란 비닐과 하얀 비닐,
분홍 쓰레기봉투까지 합세하여 보기에는
좀 심란하지만 기습 추위로 잎이 까매지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기에 단단히 준비한 편이다.
두 번에 나누어 배추김치도 담갔다.
한꺼번에 절이면 힘들기도 하거니와 할 때마다
배추가 다르고 양념이 비슷한 듯 차이가 있어
꺼내 먹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그 사이에 한 달 간격으로 백신을 맞았으니
무리하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움직이다
이틀 전 다발무 2단을 사서 배달시키려고 멸치는
덤으로 얹어 깍두기를 큼직하게 썰어 담갔다.
(깍두기 무 7개 , 무장아찌 2개, 하나는... )
김치 담그며 볶아 놓은 소금을 모조리 썼다.
소금 볶을 때는 독한 냄새가 나 문을 사방으로
열어놨더니 얼마나 발이 시리던지...
(세 번에 걸쳐 하는 김에 많이 볶아 놓음)
그나마 간수가 빠진 소금을 사서
냄새가 덜 났으니 숨쉬기가 다행이었다.
(이런 일도 미리미리가 안 된다...ㅎㅎ)
겨울에는 또 따끈한 찌개나 국물 아니던가!
육수를 만들어 놓으면 쉽게 음식을 만들 수 있고
맛도 있어 국물멸치 다듬는데 2시가 가까이
걸렸지만 한 달간 많은 일들을 했다 싶다.
주부라서 뿌듯하기도 한 일들이다.
2021년 11월 2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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