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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야생 고양이는 더욱

평산 2021. 12. 13. 20:54

 

 

 개보다 고양이 치료는 항상 어렵다 합니다.

본능적으로 방어하기 위함이겠지만

병원에 오면 바짝 긴장을 하며 움츠렸다가

알 수 없는 순간에 하악~ 소리를 내며

할퀴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 마지막 꿰맬 때에도

마취가 끝나지 않았는데 학~ 소리를 내며

다리를 빠르게 휘젓는 경우가 있다네요.

 

 야생 고양이라도 먹이를 줄 때는 순순히

다가올 수 있지만 막상 캣맘들이 예방접종이나

불임수술을 해 주려고 마음먹을 때에는 

붙잡아 데려와야 하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고

대부분 박스에 넣어온다는데요.

 

 박스를 열 때마다 하악~ 하악~

크르렁대는 소리에 조심해도 어떨 때는 후다닥

뛰쳐나가 구석에 숨는 경우가 발생해 어렵게 잡아

치료하는 데는 10분인데 장장 2시간이

걸려 혼을 쏙 빼놓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나마 상처가 나지 않으면 다행인데...

얼마 전에는 간호사가 박스에서 고양이 나오는 것을 

지켜보다 얼굴을 할퀴어 안타까움이 있더니

고양이들이 더 자주 드나들자 일하는 동료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상처를 입고, 캣맘들은 데려온

고양이가 순하다고 말 하지만 그녀들 또한

야생 고양이에게 당하기 일쑤인데..

(부부가 오면 사서 고생한다며 싸우기도 한답니다.)

 

 며칠 전에는 퇴근한 낭군이 손을 씻고

식탁에 앉을 때까지 얼굴을 못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양쪽 볼 부분이 할퀴어 발갛게 긁힌 자국이

빗살무늬로 선명했습니다. 개를 치료할 때도

손에 상처가 이따금 나지만 고양이한테는

요번이 두 번째로 심한 상처가 난 것이었어요.

 

 피부병이 나서 데려온 고양이였다는데

치료를 위해 체중을 달려고 저울에 올리는 순간

붙들어 주던 캣맘과 함께 당했다 합니다.

집고양이도 순할 것 같지만 마찬가지라네요.

 

 속이 상해서 가죽 장갑을 끼고 일하며

싱 선수들처럼 얼굴 보호대를 착용하면 어떨까

의견을 냈더니 동물들에게 정맥주사를 놓으려면

털을 헤집고 혈관을 찾아야 해서 사람보다도 

섬세함이 필요해 그럴 수 없다 합니다.

 

 다행스럽게 오늘이 3일째로 붉은 기운이

없어지며 회복되고 있는데 모든 직업이 말 못 할

어려움이 있겠지만 쉽지 않음을 지켜보면서

고양이를 데려오는 캣맘이나 종사자들 모두

상처 없이 무탈하길 바라봅니다.^^

 

 

 

 

  2021년 12월  1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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