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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는 곳곳에 쉬는 공간을 잘해놓았다.
나라의 상징인 국립박물관 아닌가!
우리는 호숫가 옆으로 난 쉼터로 향했는데
언뜻 종이로 만든 꽃으로 보였으나 만져보니
큰꽃으아리와 향기 좋은 인동초로 싱그럽게
덩굴진 곳에서 김밥, 쑥인절미, 콩빵,
고구마 등 따뜻한 茶와 함께 하였다.
박물관 2층에는 '사유의 방'이 있다.
멀리서 보러 올 만큼 인기가 높단다.
국보인 '반가사유상' 두 점을 전시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분위기를 어둡게 하여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 1400여 년 전의
반가사유상을 마주할 수 있는 방이다.
은은하지만 자신감 있는 미소로 보였다.
잡다한 생각은 하지 말고 맑고 깨끗함으로
마음을 비운 뒤 지루한 일상에서 지친 스스로를
돌아보거나 희망 사항을 들려드려도
이해하실 듯했는데...
먼저 와 구경하는 이들이 있었다지만
'사유의 방'에 와서 아무런 생각 없이 사진이나
찍고 있는 나였기에 어리석음을 용서해주십사 했다.
그나마 스님 두 분이 오셔서 사유상의
뒷모습 앞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셔서 나도...
부처님 옷자락 생김새나 늘어진 모양,
오른발을 얹어놓으신 모습, 손의 위치,
의자에 앉으신 뒷모습과, 두 분이 입고 있는
옷의 다른 점 등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2022년 5월 18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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