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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붉나무 단풍과 열매

평산 2022. 11. 22. 07:11

 산에서 내려오는 계단 너머로 붉나무가 튼실하게

자라고 있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고 싶었다.

하지만 어느 날 가보니 계단 가까이에 있던

2m 크기의 나무가 거칠게 잘라져 있었다.

 

 

 피해를 주지 않는 거리였는데 왜 그랬을까!

올 겨울까지만이라도 지켜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갑작스러워 놀라기도 했다.

 

 

 할 수 없이 잘라진 나무에서 몇 미터 떨어진

붉나무를 눈여겨봤는데 자세하지 않아 확대했더니

꼭 유화를 그린 것처럼 사진이 나왔다. 위로 꼿꼿하게

자란 꽃대에 언제 꽃이 피려나 들여다봐도

꽃대에 변화가 없어 보였다. 그럴리가 있을까,

열매가 보여 찾아봤더니 다양한 색상의

귀티 나는 작은 꽃이 피었다.

 

 

 상상해보건대 열매의 수만큼 피었으리라!

꼿꼿했던 꽃대가 수숫대처럼 무게에 아래로 수그러졌다.

화전민들은 열매에서 소금을 채취하기도 했다는데

씨앗의 껍질 부분이 하얗게 서리 맞은 모양이더니...

갈색으로 변하였다. 하얀 가루는 나트륨이 아닌

천연 사과산칼륨으로 두부를 만들 때 간수로

사용하기도 했단다. 그래서 염부목(鹽膚木)이었다.

 

 

 붉나무는 오동나무처럼 성장이 빨랐다.

열매를 처음 대해서 촉감이 어떨지 만져보고 

싶었지만 옻나무과에 속하여 민감한 사람은

옻을 탈 수 있다니 조심해야겠다.

 

 

 암, 수나무가 따로 있는 나무였다.

봄에 어린잎은 나물로, 열매와 잎에 달리는 벌레집

오배자는 7월쯤 불에 쬐어 벌레를 죽인 뒤 햇볕에

말린 후 주로 호흡기나 피부에 관한 약이나 염료로

쓰이고 씨앗을 심거나 삽목으로 번식되었다.

단풍이 제법 아름다운 나무다.^^

 

 

 

 

  2022년  11월  2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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