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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할미꽃 마을을 찾아가는데...

근처에 이르자 할미꽃축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어쩌다 이런 행운을 만났을지...ㅎㅎ

 

 

 할미꽃 마을 어르신들이 비닐하우스에서 

겨우내 키운 할미꽃들이 전시장으로 나온 것이다.

얼마나 예쁜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여다봤다.

 

 

 출품작처럼 화분에 담아 선보였는데...

팔기도 한다니 화분 하나당 3만 원이라고 해서

속으로 놀라며 비싸다 생각되었지만...

그만큼 키우기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여러 해 살이 풀로서 나온 작품 중 제일 연륜이 있는

작품이라고 들었다. 그래서일까 뿌리에서 올라온

줄기들이 가늘지 않고 두툼하였다.

 

 

 할미꽃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강원도 정선, 영월, 평창지역의 석회암지대

바위틈에서 자라고 몸 전체에 흰털이 나있었다.

 

 

 

 

 씨앗이 흰머리와 비슷하여 할미꽃이 되었단다.

 

 

 동강할미꽃은 특히 땅으로 기울지 않고

하늘을 보며 꽃이 피는 점이 다른데 백두옹(白頭翁)

또는 노고초(老姑草)라고도 하였다.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물이라

철저하게 보호해야 할 식물이었다.

 '아이구~~ 예뻐라!'

 

 

 우리가 갔을 때는 축제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한산했으며 할미꽃 마을주민들이 노래자랑과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여러 가지 체험 중 

도토리꼭지를 사용하여 열쇠고리 하나 만들어 왔다.^^

 

 

 우연히 지나다 할미꽃축제를 만나다니...

축제장을 돌아보고 할미꽃마을을 찾아갔지만 

텅텅 비어있어 돌아오다가...

 

 

 사람들이 길가에 차를 세우고 무엇을 구경하며

사진 찍고 있길래 혹시? 하며 우리도 내렸더니 

야생으로 피어난 동강할미꽃을 만나게 되었다.

 '와아~~~ 살아있었구나?'

 

 

 눈높이에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가파른 암벽에 어찌 붙어있을까! 마을분들은

이곳에서도 왔다 갔다 하시며 꽃을 지키고 있었다.

 

 

 바위 높은 곳에서도 자생하며 씨를 받아

주민들이 키운다는데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 셔서

할미꽃 지키시느라 애쓰시는 모습이었다.

 

 

 동강할미꽃 얼굴이 땅으로 향할 때는 

꽃이 지는 시점이어서 여러 꽃들을 살펴본 후...

장년기, 노년기를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꽃은 파릇파릇 청년기로 보였다.

 

 

 강원도 정선은 이제야 겨울을 지나.. 

봄이 왔음을 동강할미꽃이 알려주는 듯했다.

구경하는 동안 정신이 혼미하고 뿌듯했으며

부디 잘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23년 4월 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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