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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은 점심 때나 주로 하는데 요번에는 직장인들이
있어 퇴근시간에 종로 5가 광장시장으로 향했다.
버스에 냉방장치가 있으니 그나마 시원하였고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식재료보다는 완성된 음식을
파는 가게가 대부분이라 열기가 훅 느껴지며...
이 더위에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
낯선 여행지에 가면 시장을 둘러봐야 한다지만
기후가 영 달라서 생산물에 차이가 있으면 모를까
아무리 맛있어도 줄 서서 기다릴 인내심이 나에게는
부족하다. 아니 살면서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덜 맛있어도 한가한 곳으로 가거나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정성은 없는 편인데...
예전에 청계천을 걷다가 광장시장을 지나면
빈대떡을 먹어봐야지 했다가 기름이 넉넉해야 부침이
고소한 건 당연하여도 보이는 것과 같이 튀기는 모습에
놀랐으며 뜨거워서였을까 맛을 잘 모르겠어서
나만 실망스러운가 했었다.
어느 가게로 찾아오라면 복잡하여 못 찾았을 것이다.
유동인구가 이렇게 많은 곳에서 여럿이 만날 장소가
있을까 걱정이더니 왼쪽의 어느 가게로 들어서자
시장의 천장 높이까지 올라가 또 한 번 놀랐으며
나름 조촐한 자리에 앉았어도 시끄러워 건너편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입 모양을 헤아려봐도 알아들을 수
없어서 이야기가 순조롭게 진행되질 않았다.^^
단지 교통이 좋다는 것일 뿐...
해외에서는 더욱 시장이 유명하다는데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안주가 좋아서일까,
한 장소에서 많은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그런가!
그저 왔다는 표시만 하고 돌아온 셈이 되었다.
2023년 7월 28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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