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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축사에 도착하여 앉을자리를 찾았다.

의자는 없었고 커다랗고 평평한 돌이 두 개 보여 

산수화마을에서 마련한 한과와 토마토, 홍차를 마셨다.

점심시간이었지만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예쁜 수선화 무리를 만났다.

 

 영축사는 작은 절이었는데 비구니절인지 예뻤으며

구 층 세존탑에는 2년 전 지진으로 무너진 미얀마의 다도다이

절에서 수습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들어있단다.

그 옛날 부처님의 사리라니?

 

 탑을 확대한 모양으로 이곳에 봉안하였으며

처음 삼과를 받았는데 미국 뉴욕 불광사에서 일과를

모셔가 탑을 세우고 이곳 탑에는 이과가 모셔져 있단다.

세월이 지나도 사리는 풍화작용이 없는지...

무척이나 신기한 일이었다. 

 

 절을 지나 본격적으로 마을을 둘러보았다.

도랑과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산수유 뒤편으로 텃밭에 파란 대파가 보이질 않나?

돌아올 때 대파를 한 단 샀다.^^

 

 역사가 보이는 오래된 집도 보였고,

새롭게 지은 전원주택도 여러 채있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엄 씨 성을 가진 분들이

마을을 처음 이루었다는데...

 

 주위에 돌이 많은가 세월의 돌담조차 멋스러웠고,

 

 이곳에 작은 공원이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쉬어갈 자리 넉넉해질 듯싶었다.

 

 대충 세어 보니 꽃 한 송이에 빨간 열매가

자그마치  30개는 달리겠네!... ㅎㅎ

 

 한 친구가 딸기를 사 왔는데 씻을 수가 없어 

망설이던 중 수도시설을 발견하고는 기뻤다.

돌아다니며 무엇이라도 먹으면 손이라도 씻고 싶질 않나!

배려라는 생각에 고맙게도 맛있게 먹었다.

 

 파스텔톤 하늘과 잔잔한 가지의 별 총총 산수유,

낮은 봄의 언덕이 그림처럼 보였고...

 

 누리러 온 사람꽃 또한 보기 좋았다.

사이사이에 새롭게 심은 어린 산수유가 서있었고

천천히 걸었지만 앉아서 잠시 쉰 곳이다.^^

 

 뒤로 원적산이 있어서 지형이 높은 편이라

밭이 대부분이었는데 고래실논이라 하여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나오다 마주하게 되었다.

 

 떠날 시점에 새롭게 올라오는 이들이 많았고

마을에서 생산된 나물이나 간식거리 노점과

이천이 도자기로 유명해서 간이점이 몇 곳 있었지만 

지극히 상업적인 모습은 아니어서 정겨웠으며...

시골마을 밟아보는 꽃 나들이가 되었다.

 

 

 

  2024년  4월  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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