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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은 한 코스가 길어도 지하철역과 연결이 되어
다음 코스를 이어가기가 쉬운데 북한산 둘레길은 산자락이라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만날 장소에 어떻게 갈 것인지 미리 검색해 보고
당일에 서두르지 않으면 될 텐데 바쁘게들 사니... ^^
소나무 명품숲에서 2코스를 시작해 보는데...
도로에서 50m나 들어갔을까?
혼잡함이 사라지고 시골스런 분위기에 환경이 싹
달라져서 이런 곳에서 살아도 좋겠다며 이야기
나누었다. 멀리 북한산 인수봉이 보인다.
2코스 '순례길' 시작!
1963년에 건립되어 4.19 당시에 희생된 290명의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으로 친구들은 처음이라며
역사공부를 한 장소다. 요즘은 납골당이 보편화되어
땅에 묻은 묘역이라 장소가 넓어 보였다.
공사 중이었던 보광사를 지나...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의 묘역을 지나자...
일제의 한국침략을 폭로, 규탄하고 을사조약이
무효임을 알리려고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세계평화회의'에 참여했던 이준열사의 묘역을 지났다.
1905년(을사늑약)에 이미 일제에 외교권을 박탈당한
뒤여서 열강 대표들이 냉담하였음으로 통분을 누르지
못해 헤이그에서 순국하신 분이다.
그렇게 4.19 묘역과 독립운동가들이 묻힌 곳을
지나 제3구간 '흰구름길'로 접어들게 되었으며...
국립통일교육원을 지나고...
3구간은 난이도가 中이라더니 역시나 가파르게
오르기도 해서 다리운동을 힘차게 하던 중...
두 나무가 연결된 '연리지'를 만났다.
왼쪽 나무의 뿌리(?) 부분이 오른쪽 소나무의
밑동을 뚫고 나온 것이다. 겉으로 이어짐이 보여
연리지라 부르지만 땅속에서는 얼마나 많은
뿌리들이 서로서로 침범하고 얽혀 있을까!
이런 비슷한 계단은 의릉에서 보았는데?
3구간의 특징으로는 3층 높이의 전망대에 있었다.
숲 속이라 기대하지 않고 올라갔었도...
주위가 훤~~ 하게 보여서 시원하였다.
만경대, 인수봉, 백운대의 삼각산과...
바로 산자락 밑에 수유중학교. 혜화여자고등학교 등
수유역과 멀리 도봉동, 상계동까지 내려다 보였다.
전망대 바닥도 멋있었으며 각 방향에 따라 보이는
산이나 건물들을 표시해 주어 고마웠다.
그리고는 화계사와 빨래골을 지났다.
옛날에 궁녀들이 대부분의 빨래는 청계천에서 했으나
부끄러운 속옷들은 이곳 빨래골까지 와서 했다니
세상에~ 무엇을 타고 왔을까, 설마 걸어왔을까?
골짜기가 깊고 궁에서는 거리가 있어 그녀들의
고된 삶이 전해져 오는 듯하였다.
며칠 사이에 봄꽃이 활짝 폈지만 이때만 해도
개나리가 준비 중이어서 영춘화를 만나 반가웠다.
2~ 3구간은 총 6.4km로 3구간은 특히 난도가 있어서
친구들이 잘 갈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이렇게 많이 걸어본 적은 없다며 흐뭇해하는 모습에
다음 4~ 5구간을 기대해 보련다.
2025년 3월 3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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