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보러 국립중앙박물관
겨울에는 처음 온 듯하다. 연말을 의미 있게 보내려는 마음도 한몫하였다. 작은 연못가에 백일홍이 세 그루 있었는데 사방으로 뻗어 의젓한 것이 지긋한 고목이었다. 푸릇푸릇할 때는 몇 그루였는지도 모르고 지나쳤다. 가지마다 짚으로 싸준 풍경이 꽃 필 때처럼 근사하였고 발 시리다 치마를 입혀주었네! 어쩌다 지하철 연결이 좋아서 30분 먼저 왔다. 기온이 내려갔지만 햇볕이 있으면 외출할만하다. 눈 덮인 걸 보면 '거울못'이 얼었다는 뜻인데... 벌써 얼다니 쪼금 시시하였다.^^ 반면에 연못 양지쪽에는 담쟁이덩굴을 타고 철없는 아이비가 힘차게 오르고 있었다. 때로는 이처럼 철들지 않아도 좋으리!^^ 합스부르크 전시가 있어서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요번에는 고려청자를 보러 왔고 한글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아 또 발걸..
늘상에서떠남
2022. 12. 21.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