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걸어보았어.복잡할 것 같았지만 덕수궁 주변은 한가했었지.돌담길에 한 줄로 늘어서있는 그림도 보기 좋았고 수채화로 물들어있는 가을밤 길~노래를 하려니 문득 '광화문연가'가 생각나지 않았었지?후렴부분이라 여겼던 곳이 바로 앞부분이었는데...... 서른이 넘어 시작했었던 아이들 가르치기를거의 15년이 지나 그만두었으니 시간이 넉넉할 줄알았는데 때마침 아름다운 가을이 시작되는 바람에훨훨 날아다니다보니 아침마다 일어나기 버겁긴 해도요즘은, 멋진 풍경들에... 고마운 친구에...그저 감사하고픈 마음이야. 아~~~~초승달이 조금 커진 그 밤에 바라다본 머리 위 그림!말끔한 밤하늘의 멋진 풍경이었네?피카소 그림...잘 모르지만...더 근사했다 말하고 싶어. 스물 몇에 약혼식 끝나고 파란 잔디 한가운데에 ..
平山은 어디에 있는 山인가 높이는 얼마나 되는지...... 亭子는 山의 어느 쪽에 있는 건가! 그곳에서 이 여인은 무엇을 하며 어떤 모양으로 살아가고 있나! 아마 붓글씨와 가야금을 뜯고 있나 봐, 고운 개량 한복을 입고서...? 궁금하다, 그곳이 어딜까? 이런 질문을 요즘에 여러 번 받았습니다. 물론 컴퓨터를 다루시고 블로그 하시는 분들은 이런 질문 하지 않으시겠지요. 平山이 이야기를 엮어가는 곳이니까요. '그렇게 살고 싶구나!' 했더니 세월이 흘러 흘러 만난 친구들이 그제야 알아듣습니다. 엉뚱한 질문 같아도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이라 저보다 오히려 조용히 묻혀 사는 여인들 같아 미소가 나왔다지요. 시골에서 어릴 적 자랐기 때문인지... 육지에서 먼~ 섬에 혼자 있다고 해도 먹을거리가 있고, 읽을..
초등학교 시절에 관심을 가졌었던 짝꿍 여학생을......중학생이 된 이후 사춘기가 왔을 때 궁금하여집에 오자마자 그 시절 졸업앨범을 찾아보니그 소녀는 아무리 둘러봐도 얼굴이 보이지 않아 깜짝 놀랐었다나?누구에게 관심 있다는 마음마저 들키고 싶지 않았으니친구들에게 물어도 못 보고 혼자서 꿍꿍하다서울로 전학 가서 졸업을 같이 하지 못했다는사연을 알게 되어 이다음에 소녀를 찾으러 꼭~ 서울에갈 것이란 결심을 했었다는 그 아이는그러니까 내가 첫사랑이었다는데...... 첫사랑이든 그냥 사랑이던 간에,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다 함은아무리 못난 남자라 해도 예전부터 행복이라생각했었으니 어릴 적 그런 감정들이 시간이 흐르며서로가 웃으면서 농담처럼 이야기 건넬 수 있고 은연중에 보이는 예쁜 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