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마도는 전라남도 영광 앞바다에서 서쪽으로 40km(?)는 가야 될 듯싶다. 하루에 한 번씩 육지에서 배가 들어가는 곳이라지만 생각보다 섬들이 여럿 연결되어 큰 편이라 놀라웠으며, 그래서 '안마군도'라고 하는가 보았다. 주민들이 한 곳에 모여 살지 않고 산자락마다 흩어져 인구수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조촐한 섬이었는데, 도착한 오후 3시경 선착장 너머로 두 분씩 양쪽에 서서 빠르게 그물을 정리하시는 모습이 들어왔다. 여행객이야 한가롭고 평화로워 머무르기 좋은 섬이라 마음에 들었지만 미안함은 어찌할까! 안마도의 배가 닿은 곳이다. 그물은 꽃게를 잡기 위한 것이며 배 위로 보이는 깃발로 바다에 표시해 놓으신단다. 5월이 지나면 꽃게가 없는 줄 알았는데 지금부터 여름 내내 제철인가 보았다. 깊은 내륙에서 태..

북한산 숨은벽에 두 번째로 올랐다.주위의 친구들은 오르지 않는 곳이어서 혼자서는 생각을 못하는 곳이지만 밑은 아직도 초록인데 거짓말처럼 단풍을 구경했던 가을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높다란 암석 사이사이에 분홍빛 너울 철쭉이 피는 봄이면 다시 한 번 와야겠구나~~했던 곳이다. 하지만 생각뿐이었다. 벌벌 떨었던 기억이 나서... ^^ 아직 북한산은 겨울풍경에 가까운 이른 봄!서울의 자랑거리인 우렁찬 숨은벽에 멀리 사는 친구들이올라보고싶다 소식이 왔네? 두 번째 오르면 어디를 가든두려움이 반으로 줄어들기에 반가운 만남을 상상하면서용기를 내었다. 산을 오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자면 아주 근사한 카페에 앉아 대화를 하는 것 이상으로넉넉한 시간에다 시원한 풍경에 운동마저 할 수있으니 얼마나 좋던가! 북한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