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이제 서울의 북동쪽 도봉산역까지 진출해봅니다.창포공원이 있다고 해서 와봤어요.호젓하고 햇살도 따사로워 행복했습니다.아~~~ 어떠세요,서울이지만 넉넉해 보이시지요?창포원은 사방이 山으로 둘러 쌓여있었습니다.보이는 산은 '수락산'입니다.아파트가 곳곳에 보였는데요,이곳에 사시는 분들 부러웠다 할지요. 아직은 새싹들만 보이지만요,5~6월이 되면 다양한 붓꽃(Iris) 130여종이 피어날것이라 하니 마음이 붕~~떠서 왔습니다.30만본(本)이 심어졌다고 하니까요,꽃이 피면 난리가 날 것 같더랍니다. 노랑색과 보랏빛 주홍빛이 조화를 이루어 필 것으로 내다보여졌습니다.붓꽃, 꽃창포, 제비붓꽃, 범부채, 사프란......희망이 '쑥쑥' ...가득 찬 모습이어서 마음마저연두 빛으로 여려지며 푸르렀습니다. ..
김삿갓면에서 하룻밤 자기로 하고 캄캄해져서야 찾아가는데 눈발이 휘날리지 뭔가!여인 넷이서 방 하나를 정하고 썰렁한 동네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물어보니, 삿갓양반 만나러 가려면 구비구비 고개를 넘어야 해서 이렇게 눈이 온다면 못 간다 하더라네.이미 세 곳을 본 것만 해도 마음속 넉넉해졌으니 나머지야 덤이라 여기려 했었지. 요를 깔아놓고 나갔었으니 방바닥이 쩔쩔 끓고 있어서 찜질방에 온 듯 뜨끈뜨끈 좋았는데...막상 자려니 외풍이 세서, 이불을 걷으면 코가 얼얼했으며 차가운 살랑 바람이 얼굴 위로넘나들고, 덮고 자려니 답답해서 얼굴을 덮었다 열었다 반복하며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네.어느덧 날이 밝은 것 같아 보이지 않는 방안을 더듬어서 대충 입고 밖으로 나와 보았네. '저~~~~앞이 동강이라 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