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수록 주위에 산에 가는 사람이 없어진다.구파발에서 버스를 타고 북쪽의 산성지구로 향했는데평일이라도 단풍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앉아서 가려고 일부러 버스 한 대를 떨구고 20분 기다리다도착한 산성지구에서 조금 걷자 반가운 대서문을 만났다. 숙종길로 올라갈까 하다 사람들이 그리로 많이 빠져서조용한 곳으로 오르자며 우리는 이 길을 택하였는데길은 넓었어도 가을이라 풍경이 달라져 신이 났었다. 현 위치에서 녹색길로 접어들어 중흥사까지 올랐다.좀 서운하긴 했어도 운동하는 양으로 따지면왕복 4시간 정도로 딱 알맞은 구간이었다. 멀리 중성문이 보인다.눈이 오면 오르막의 돌길이라 무척 미끄럽던데...햇볕이 조금은 더 들어왔으면 싶었지만 오른쪽으로봉우리(증취봉)가 있어서 피부미용에는 좋았겠으나 단풍도 예쁘게 ..

졸업한 초등학교 앞에서 살아 우연히 머릿수 채우러갔다가 별안간 1회~ 4회까지 동문회 총무역할을 했었다.커다란 행사에 대한 경험이 없었지만 짧게 짧게 마실 가듯걸었던 곳들이 있어 행사에 도움이 되었으며 나름보람 있었어도 임기를 끝내고 얼마나 후련하던지? 그동안 동문회고 뭐고 조용히 살겠다며 참여하지않았다가 모처럼 가까운 창경궁으로 소풍 간다는 연락에이왕 걷기 운동도 할 겸 참여하게 되었다.선배님과 후배들을 만나면 또 반갑다! 아직 가을빛은 무르익진 않았는데... 제법 잎들이 떨어지고 짙은 초록에서 색이 엷어져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창경궁은 역사에 대해구구절절 몰라도 사도세자의 뒤주가 있었던 곳이며 정조가 태어나고 죽음을 맞이한 장소임을 기억한다. 파란 하늘과 춘당지가 한껏 여유로움을 주었고..

동기들 소풍 갈 때는 참여하는 편입니다.동네 걷기를 대신한다 여기며 얼굴 보면 반갑거든요.도봉산에서 발원한 무수골을 거슬러 올라갑니다.모처럼 여학생들이 많이 왔네요...ㅎㅎ비가 왔었는지 가뭄인데 물이 제법 맑았습니다. 바로 옆동네가 의정부여서 서울의 북쪽이라화살나무 단풍이 빨리 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일요일이었는데 한적하니 다 함께 걸을만했어요. 도봉산 둘레길로 오르던 중에 이곳 동네 졸업생들운동회를 지켜보게 되었는데요, 선배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던당시에는 마을이 시골스럽기도 했을 텐데 대신 단결이 잘 되고참가인원이 많아 놀랐습니다. 우리 초등학교도 이런 운동회를하고 싶어 마음적으로 기대가 많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학교 겉모습과 색깔이 출신학교와 똑같아 착각할 뻔했어요. 이번에는 도로에서 내려와 ..

아버지댁에 갔다가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운전기사가 서울역에는 국군의 날 행진이 있어 가지 못한단다.그럼 어디서 내릴까 하다 지금 진행하고 있다니 국군의 날행진을 보고 싶어 지하철로 바꿔 타고 시청에서 내렸다.오후 4시가 갓 넘은 시간이었다. 사람들 사이로 서울역에서 행진을 시작한 무엇이 보일 터인데 겹으로 싸인 사람들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시청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조금 올라갔더니세 번째 줄 틈에서 겨우 탱크(?)를 발견할 수 있었다.탱크 위에 서있는 사람들은 군인만이 아니라 사복을 입은민간인과 여인도 보이는 듯 부러웠다. 그들에게는 반대로많은 사람들이 양쪽에 줄지어 있는 모습이 장관일 것이다. 한편, 하늘은 사람이 많아도 자유로웠다.순간적으로 포착한 무지개 비행기! 와우~~~ ㅎㅎ 낮..

솔밭은 다른 곳보다 두터운 방풍림으로 바다를 따라 계속 이어졌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더러 보였다.시간이 가며 여행이나 쉼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될 거란 예상 때문일까 바닷가에 짓고 있는 건물이 많았다. 강문해변을 따라 송정해변에 도착하였다.부대시설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좋았는데... 해수욕장 앞에는 나무그늘에 의자가 많아 쉴 수 있었고마을에서 운영하고 있어 바가지 가격이 있을 수 없었다.일하시는 분들도 동네 분들이라 정겨웠고...아이스크림을 사서 하나씩 먹었다.송정해변은 사람들이 별로 없었던 반면에... 안목해변에 도착하니 강릉 커피거리라 그런지 젊은 여인들이 많았고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도 보였다.펫비치란 동물들 데리고 와도 된다는 뜻일 테지?이제 거의 오늘의 목적지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