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이 다 지나가는데 만나질 못하여 얼굴 한번 보자고 했다. 사람 없는 곳을 찾자며 장소를 물색하다 경복궁 이야기가 나와 시쿤둥했지만, 어디든 비슷할 거라며 오후에 만났다. 경복궁 지하철역 5번 출구로 나오니, 햐~~~ 널찍한 공간에 북악산이 우뚝 서있어서 보기 좋았다. 참으로 멋진 곳에 청와대가 자리 잡았단 생각을 하며 수문장 교대식을 구경하던 중 친구들을 만나.. 방금 지나온 '국립고궁박물관'을 일단 들어가 보자 했다. 언제 생겼는지 이런 박물관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지 뭔가! 해설은 하지 않는다 해서 개별적으로 돌았으며 무료인 공간이었다. 1층에 들어서며 발견한 자동차 두 대! 반질반질한 자줏빛이 어색하지 않고 모양도 어찌나 근사하던지 연신 감탄이 나왔다. 외부의 모습은 1918년 당시와 변함없지..
지하철을 탔는데 무엇을 읽기는커녕 피로감이 몰려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여러 날 어머니 댁에나 왔다 갔다 했더니 마스크 쓰는 것도 잊고 나왔다. 설날 지나서 한번 보자는 친구였는데 정말 설날이 지나자 느긋하게 쉬려는 오후에 전화가 왔다. 가게 되면 문자를 주겠다 망설이니 코로나바이러스 괜찮다며 약속을 바짝 서둘렀다. '추진력으로 결국 만나게 되네!...ㅎㅎ' 지하철 역에서 근무하는 친구로 근무지가 바뀌었고 근처 맛집을 알아놨다나? 눈 뜨고 어디쯤 왔을까 보고 싶었으나 마음대로 안돼서 방송을 들으며 갔었다. 몇 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할 것을, 그냥 오면 된다더니 본인도 익숙하지 않은 곳이라 우왕좌왕했다. 더군다나 만나자마자 사무실에 들어가자 해서 당황되었다. 내내 눈 감고 와 모습은 어떨지 점검할 시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