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에 관심을 가졌었던 짝꿍 여학생을......중학생이 된 이후 사춘기가 왔을 때 궁금하여집에 오자마자 그 시절 졸업앨범을 찾아보니그 소녀는 아무리 둘러봐도 얼굴이 보이지 않아 깜짝 놀랐었다나?누구에게 관심 있다는 마음마저 들키고 싶지 않았으니친구들에게 물어도 못 보고 혼자서 꿍꿍하다서울로 전학 가서 졸업을 같이 하지 못했다는사연을 알게 되어 이다음에 소녀를 찾으러 꼭~ 서울에갈 것이란 결심을 했었다는 그 아이는그러니까 내가 첫사랑이었다는데...... 첫사랑이든 그냥 사랑이던 간에,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다 함은아무리 못난 남자라 해도 예전부터 행복이라생각했었으니 어릴 적 그런 감정들이 시간이 흐르며서로가 웃으면서 농담처럼 이야기 건넬 수 있고 은연중에 보이는 예쁜 배려..
"배꽃 필 무렵에 연락할 테니 놀러 와~~~" "응, 알았어!"대답은 靑山流水로 해놓았는데 무엇이바빴는지 작년에도 미처 가질 못했다. 지하철을 바꿔 타기는 해야 하지만 집 앞에서한 번이면 된다니 여행이라 생각하고는,정말 커다란 마음을 먹고 나섰다. '구텐베르크의 조선'을 읽으며 눈도 감았다가밖에도 내다보다가 사방에 건물들로 막힌 답답한곳에서 살았으니 너른 들판이 나타나면속이 어찌나 후련하던지~~~~!!출신지는 못 속인다며 이미 본전은찾았다는 생각에 '비실비실' 웃어도 보았다. 멀리서 배꽃 향기 맡으며 트랙터(?)가 움직이고바쁜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는 흙의 모습......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려면 농부님들 마음이 어떠실까나!기쁘면서도 벅찰 것만 같은데,나야 흙을 디뎌보며 넓은 농토를 바라보니마음..